쌍용차 평택공장. 연합뉴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는 자사의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게 나온 조사보고서에 대해 계속가치가 더 높은 추가 시나리오가 있다고 1일 밝혔다.
쌍용 측은 "지난달 30일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과 쌍용차 법정 관리인이 각각 조사보고서와 관리인 보고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며 "이와 관련, 보도된 조사 보고서의 내용이 실제와 차이가 있어 사실관계를 알린다"고 밝혔다.
쌍용 측에 따르면 법원 조사위원의 보고에서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약 9820억 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회사의 계속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근거가 되는 자동차 시장 전망은 LMC Automotive와 IHS Global Insight의 전망치를 각각 적용하여 2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LMC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쌍용자동차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1조 4350억 원으로 청산가치를 약 4530억 원 초과하고 있으며, IHS의 전망치를 적용할 경우 계속기업가치는 약 6200억 원으로 청산가치가 높게 나왔다.
쌍용 측은 "특히 보고서는 청산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나 채무자의 잠재력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는 추정된 수치를 초과할 수 있으며, M&A가 성사될 경우 인수자의 사업계획에 의해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지난달 29일 입장자료를 통해 밝힌 것처럼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보고서 제출 이후 회생절차 진행과 관련해 "현재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과 함께 다수의 인수희망자와 접촉하고 있어 M&A의 성공을 확신한다" 며 "M&A 이외에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회생 방안을 검토 및 실행 중에 있으므로 쌍용자동차는 반드시 기업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