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학교 전경. 한국해양대 제공전남 목포해양대가 학교 이름을 '해양국립대'로 변경하려 하자, 부산 한국해양대가 강한 어조로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해양대는 "목포해양대가 교명을 '해양국립대'로 변경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해양대는 목포해양대가 바꾸려는 '해양국립대' 교명이 한국해양대 정식 명칭과 단어 순서만 바뀌었을 뿐, 매우 유사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교명 변경에 반대한다.
현재 한국해양대의 정식 교명은 '국립한국해양대학교', 목포해양대가 바꾸려는 교명은 '해양국립대학교'다.
앞서 지난달 29일 목포해양대는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응할 목적으로 교명 변경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해양국립대학교', '한국해양과학기술대학교', '해양과학기술대학교', '국제해양대학교' 등 4개 교명을 놓고 투표한 결과, '해양국립대학교'가 55%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목포해양대가 교명 변경을 최종 의결하고 교육부에 교명 변경 신청을 준비하자, 한국해양대는 교육부에 즉각 교명 변경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해양 전문 교육을 담당하는 두 대학교가 유사한 교명을 쓰면 매우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목포해양대가 교육부에 교명 변경을 신청하면 즉각 대응할 예정이며, 필요하다면 행정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