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을 장악한 탈레반 조직원들. 연합뉴스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종전을 선언하며 국제사회와 평화적 관계를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나임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알자리라TV와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통치체계와 제도를 곧 명확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과 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하며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임 대변인은 "탈레반은 평화적 관계를 원하며 이미 외국과 소통하고 있는 다양한 대화 채널을 개발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나라와 기업들이 어떤 문제든지 해결하기 위해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이날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 입성했다. 아쉬라프 가니 대통령은 유혈사태를 피하고 싶다며 아프간을 탈출했다.
나임 대변인은 어떤 외교관이나 본부가 탈레반의 목표가 되는 일을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과 외교관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아프간 인사들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면서 "그들이 필요한 보호조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탈레반은 20년 동안의 희생과 노력의 결실을 보고 있다"면서 "아프간에 대한 불간섭에 대한 대가로 해외에 대한 불간섭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프간의 자유와 민족의 독립을 추구하다"면서 "누구도 우리의 영토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용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해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니암 대변인은 "외국군이 아프간에서의 실패를 다시 한번 되풀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