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머지포인트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머지포인트가 뭔가 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게 뭐냐하면 머지 포인트라는 모바일 플랫폼이 있는데요. 거기서는 현금으로 바우처를 살 수 있습니다. 20%나 싸게 팔아요. 예를 들어서 1만 원짜리 바우처를 제가 80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1만 원짜리 바우처로 여러 가맹점에서 1만 원어치를 살 수 있는 거예요. 20%나 할인이니까 이게 엄청난 이득인 거죠.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11일, 갑자기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진 겁니다. 주말 내내 환불대란이 벌어졌어요. 그런데 지금 전액 환불은 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들여다보죠.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 이인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제가 짧게 설명 드리긴 했는데 저도 처음 듣는 거라서 정확히 무슨 서비스인지 모르겠어요.
◆ 이인철> 그렇습니다. 우리가 M&A 할 때 M자가 머지(merge)에요. 통합하다라는 뜻이죠.
◇ 김현정> 합류, 통합이라는 뜻이죠?
◆ 이인철> 맞습니다. 그래서 머지포인트는 2018년에 출시된 온라인 전자결제수단이에요. 그러니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처음에 20% 저렴한 가격에 선결제해야 돼요. 선결제한 이후에 가맹점에서 사용을 한 구조인데요. 예를 들어서 앱을 통해서 8000원어치 머지포인트를 구매했다고 그러면 편의점이나 가맹점에서 또는 대형마트에서 1만 원짜리 상품을 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촬영 정유진] 연합뉴스◇ 김현정> 저희가 지금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바우처가 어떤 식으로 팔렸는지 보여드리고 있거든요. 머지 머니 모바일 바우처 20만 원권을 무려 16만 5900원에 팔았네요.
◆ 이인철> 맞습니다.
◇ 김현정> 저거는 뭐 21% 할인인데요. 저런 식으로 하면 할인율이 엄청 높아요.
◆ 이인철> 맞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형마트 계열의 백화점의 경우 할인율이 많아야 3%. 5~7% 넘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백화점 상품권 할인하는 거 막 찾아다니면서 구입하거든요. 그거 많아야 5%에요.
◆ 이인철>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업무 시작 2년여 만에 1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끌어모았고요. 그런데 포인트 사용 가능한 곳이 우리가 늘 가는 곳입니다. 대형마트.
◇ 김현정> 가맹점 목록 한번 보여주세요. 그 포인트로 살 수 있는 가맹점들이 저렇게 많아요?
◆ 이인철> 맞습니다. 대형마트, 편의점, 파리바게트와 같은 프랜차이즈 200여 개 브랜드였습니다.
◇ 김현정> 뭐 베스킨라빈스 이런 거 다 있네요? 유명한 데?
◆ 이인철> 6만 5000여 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 김현정> GS25, CU같은 편의점도 다 되고.
◆ 이인철> 그래서 하루 평균 이 앱 접속자는 20만 명에 달하는데 업계에서는 시중에 풀린 머지포인트만 한 1000억원 상당에 달하지 않겠느냐고 추산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백화점 상품권 할인해 봤자 3%, 5% 이렇게 해도 그것도 싸다고 많이들 구입하시는데, 무려 20%나 할인을 해 주면서 가맹점도 저렇게 많으니까 당연히 입소문이 날 수밖에 없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선결제로 이 바우처를 구입하신 상태예요.
◆ 이인철>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왜 갑자기 8월 11일에 중단 조처가 내려진 겁니까?
◆ 이인철> 머지포인트는 보니까 선불 전자결제 수단이라는 거예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그런데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전자금융업법 등록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걸 하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머지포인트가 문제가 되는 건 이게 음식점에서만 사용되는 게 아니고 대형마트, 편의점. 다양한 업종에서 다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전자금융거래법상 결제수단이 두 가지 이상 업종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합니다.
◇ 김현정> 금융업으로 등록을 해야 돼요. 금융업으로 등록을 했으면 됐을 텐데, 이 회사는 왜 안 한 거예요?
◆ 이인철>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랐다'라고 해명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제 흔히 얘기하는 뭐 스타벅스 상품권이나 구두 상품권은 한 개 특정업종에서만 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업 등록) 의무가 없어요. 등록하지 않아도 돼요.
◇ 김현정> 그냥 스타벅스 상품권 사서 스타벅스에서만 쓰는 거면, 구두 상품권 사서 구두 상점에서만 쓰면 문제가 없어요.
◆ 이인철> 네. 그런데 여러 업종을 아우르는 결제수단의 경우에는 안전성을 위해서 반드시 금융당국에 등록을 해야 되는데, 이 업체는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갑자기 이 달 초에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시정 권고를 받은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서 판매 중단이 벌어진 거예요?
◆ 이인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다업종이잖아요. 편의점, 대형마트, 이런 것도 포함하니까요. 그러면서 뭐라고 했냐면 회사 측은 두 가지를 공지했어요. '당분간은 머지포인트 판매는 못합니다. 안 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용 가능한 가맹점도 편의점, 대형마트 안 됩니다. 음식점종만 가능합니다'
◇ 김현정> 1개 업종만 하십시오. 스타벅스 상품권 스타벅스에서만 쓰듯이 음식업만 됩니다.
◆ 이인철> 나머지 전부 줄이다 보니까 갑자기 사용처가 10분의 1로 팍 줄어버린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사람들이 가서 '그러면 내 돈 환불해 주시오. 나 100만 원어치 끊어놨는데 그거 환불해 주십시오.' 난리가 난 거군요.
◆ 이인철> 맞습니다. 인터뷰를 보니까 1000만 원 이상 구매하신 분이 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도 그럴 만한 게 1000만 원 미리 선결제 해 놓으면 800만 원에 1000만 원 어치의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거잖아요.
◆ 이인철> 최소 20%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한데, 아까 판매상품을 보니까 21%였잖아요. 최고 할인율이 23%일 때도 있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그것도 막 왔다 갔다 했군요.
◆ 이인철> 이게 왜냐하면 이-커머스 업체와 제휴해서 머지포인트를 머지사만 판 게 아니라 이-커머스 업체에서도 판매한 거예요.
◇ 김현정> 티몬에서도 팔고 어디서도 팔고 이런 식으로요?
◆ 이인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럴 때는 할인율이 더 떨어졌군요?
◆ 이인철> 할인율이 더 떨어지니까 더 많이 구매한 거죠.
◇ 김현정> 세상에. 1000만 원어치를 선결제 해 놓으신 분도 계세요?
◆ 이인철>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 분들이 본사로 몰려가신 거군요.
◆ 이인철> 맞습니다. 이렇게 미리 사둔 경우도 많고요, 갑자기 포인트 판매 중단 할까 봐요. 그리고 사용처 제한할 거라고 밝히니까 적게는 수십만 원부터 수천만 원 포인트 충전했다가 다 못 쓴 포인트가 있잖아요. 이런 분들은 불안하니까. 이게 11일 밤에 자정에 일주일 전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정 권고조치를 받았고 이 회사는 21일 밤에 대표자 명의로 공지를 올립니다. 이런 사실을.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머지포인트 당분간 판매 안 합니다. 사용처는 음식업종으로 제한합니다. 그래서 3/4분기에 정상화되면 그때는 실물카드로'
◇ 김현정> 아, 플라스틱 카드 같은 거요.
◆ 이인철> 카드를 발급하게 되면 자기네 비즈니스 모델인 20% 할인 갖고는 사업 모델이 되지 않거든요. 이거는 누구나 손해를 보는 입장인데 자본금이 이 업체는 30억 원밖에 안 돼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인철> 그런데 이미 판매된 것만 추산하기로 1000억 원이 넘고 이러다 보니까 계속 손해인데, 우리가 이제 쿠팡의 경우에는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대신 투자를 받았잖아요. 받으니까 구사일생 살아난 거예요.
◇ 김현정> 투자도 받고 그리고 회원들이 가입비도 냈고요.
◆ 이인철> 그러니까 이 회사도 두 가지 경우예요. 월 한 1만 5000원의 구독료를 낸 분에 한해서 20% 상시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두 가지의 수익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 크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러다 보니까 온라인에서도 피해자 모임 카페가 만들어지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11일 밤에 공지가 일어나니까 영등포 소재에 본사가 있거든요. 본사에 직접 수백 명이 찾아간 거예요.
◇ 김현정> 아까 저희가 사진 잠깐 보여드렸었는데 거기에서 직원들 감금 사태도 벌어졌더라고요.
◆ 이인철> 몸싸움도 벌어졌고요.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 김현정> '내 돈 환불 안 해 줄 거면 나 여기 집기 가져가겠소.'하고 집기 들고 가져가는 분도 계시고 난리가 났었더라고요. 저는 궁금한 것이, 첫 번째 도대체 그러면 이 회사의 수익모델은 뭐였나요? 그러니까 수익은 어디서 얻었던 건가? 왜냐하면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 같은 거 안 받았더라고요.
◆ 이인철>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 안 받고 소비자한테는 20%나 할인해 주고. 그러니까 도대체 이 회사는 지금까지 수입을 어디서 얻는 구조였던 건가?
◆ 이인철> 그러니까 고객들한테 받은 돈, 그러니까 머지포인트는 선결제 금액도 있지만 머지 플러스 멤버십, 월간 구독료 1만 5000원을 내야만 이 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거예요. 그러면서 월 구독료를 내고 상시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만에 하나 그달 받은 혜택이 구독료보다 적을 경우에는 다음 달에 머지머니로 환급을 해 주는 구조였어요. 그러니까 두 가지 수익 모델이 있었던 거예요. 그러면서 회사 측 입장은 이 둘 다 90%를 환불하겠다는 건데 그러면 '비즈니스모델이 정말 없네?' 그렇잖아요.
◇ 김현정> 너무 적거든요. 그걸로는.
◆ 이인철> 그렇습니다. 이거 갖고는 너무 적고 자본금은 30억 원밖에 안 되고, 지금 2018년 2월부터 출시됐기 때문에 지금까지 누적 적자만도 굉장해요. 거의 한 700억 원에 달합니다. 추산되는 거예요. 공식적으로 밝힌 게 아니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렇게 본사까지 항의한 환불 사태가 발행하니까 이제 이 회사 측의 입장은 미사용 부분의 90% 정도를 환불하겠다는 입장이거든요.
◇ 김현정> 잠깐만요. 그 전에 좀 본질적으로 그러면 도대체 이 회사 사업 모델이 불분명해 보이는데 폰지 사기를 치려는 건 아니었을까? 라는 의심이 들어요. 여러분, 폰지 사기는 뭐냐 하면 조희팔의 다단계 사기 같은 거거든요. 수입모델이 딱히 없이 이 사람 돈 받아서 저 사람 주고, 또 저 사람 돈 받아서 이 사람 메꾸고 하는 식으로 굴러가는 것. 그거를 폰지 사기라고 하잖아요. 혹시 그랬던 건 아니에요?
◆ 이인철> 그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이 글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폰지 사기라는 것이 신규 고객의 돈으로 기존 고객의 수익을 메꿔 가는 거예요.
◇ 김현정> 계속 메꿔가는 거예요? 그런데 언젠가 구멍 나는 거잖아요?
◆ 이인철> 다단계 사기 수법인데 이 포인트 사기 해결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을 하고 있는데 앞서 제가 자본금에 2019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적자가 한 674억 원 정도에 추산이 되고 있고요. 올해만 하더라도 이 적자폭이 380억 원에 달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회사에서는 지금 모 언론사가 취재를 하기에는 대표 인터뷰를 통해서 '자기네는 펀딩 받으려고 하고 있다.'라고 밝혔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대표의 입장은 '폰지 사기가 아니라 지금은 서비스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플랫폼을 확장하려고 좀 손해를 보는 거고 펀딩을 곧 받을 생각이었다' 이게 입장이군요.
◆ 이인철> 맞습니다. 왜냐하면 큰 폭 할인으로 이런 플랫폼업층 고객층을 확보하게 되면 가맹점을 늘려서 모바일 플랫폼 결제를 자리 잡아서 거기에서 갑이 될 수 있다는 거거든요. 규모의 경제를 넘어서게 되면 이제 카카오 택시가 비슷한 경우예요. 80% 이상 점유하게 되면 빠져나가지 못해요. 그러면 이 서비스 이용할 때 수수료 더 올리거나 기본적으로 지금 빨리 잡고 올리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본요금을?
◇ 김현정> 그러면 펀딩도 받을 수 있고 그런 거네요.
◆ 이인철> 20% 할인이 자기네 사업 목적이 아니라 이거를 실물카드로 전환하게 되면 '스타벅스 이제 할인율 낮춰' 그 대신에 일정금액을 사용하게 되면 회사, 가맹점에서도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요. 이런 구조로 가겠다는 거거든요. 그런 이제 비용 손실 충당금이 분명해야 되는데 여기에는 펀딩도 애매모호하고 그리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 시정권고조치를 받고 이러다 보니까 딜레마에 빠진 겁니다.
◇ 김현정> 그 대표 말처럼 '지금은 좀 적자를 보더라도 규모가 커지면 플랫폼 사업이라는 게 규모가 커지고 나면 그때부터 돈이 들어오는 거니까 지금 적자 보는 거다'라고 했다면 애초에 그러면 금융업으로 제대로 신고하고 절차를 제대로 밟았어야 되는데 왜 금융업으로 신고를 안 했느냐, 이거를 정말 깜빡 잊을 수 있는 일이냐? 저는 의심이 드는 게 금융업자가 되면 그때부터는 굉장히 규제가 많아요. 은행이랑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자본비율도 어느 정도 이상이 돼야 되고 뭐도 마련이 돼야 되고, 뭐도 충족이 돼야 되고 결국 그거 피하려고 했던 거 아니에요?
◆ 이인철>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거는 뭐냐고 그러면 지금 머지포인트에 선결제한 금액을 제3기관에 위탁해서 보관하고 있느냐? 파산을 대비해서 그 포인트는 보관하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 결제 금액의 경우에는. 그런데 그런 거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이 없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금감원의 시정 조치를 받은 만큼 법적 이슈 방지를 위해서 법률검토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는 잘 몰랐다는 겁니다.
◇ 김현정> 몰랐다. 그냥 몰랐다.
◆ 이인철>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만에 하나 이런 것들이 실물카드로 전환하게 되면 단기간에 수익모델이 커진다는 거에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이렇게 된 상황에서 이거 누가 펀딩을 합니까?
◆ 이인철>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17일인 내일. 지금까지 이제 본사 찾아가신 분 일부에 한해서 1, 2차 환불 진행이 됐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일부에서는 환불이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있고 일부에서는 아니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내일입니다. 17일 정확하게 환불에 대해서 본사 차원의 얘기가 있다는 얘기인데요.
지금 보면 이런 상황에서 신뢰가 중요하거든요. 이런 거는 신뢰가 중요한데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가맹점에서도 빠지려고 하죠, 지금 서로. 그리고 가입자들조차도 이제 원금 돌려달라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해결하기가 좀 난해한 상황입니다.
[ 머지포인트 피해자 모임 카페 게시글 갈무리] 연합뉴스◇ 김현정> 소비자도 손해지만 지금 가맹점들도 피해가 예상이 됩니다. 가맹점들도 걱정이 아주 크세요. 먼저 포인트로 결제해 주고 그쪽에서 돈 받아서 써야 하는데 아직 결제를 못 받은 상태인 거거든요. 걱정입니다. '사기냐? 사업이냐?' 뭐라고 보세요?
◆ 이인철> 저는 후자 쪽. 사기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왜냐하면 이게 이렇게 해서 해결된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아니, 관계당국은 도대체 뭐하고 있었던 건가요? 몇 년 동안.
◆ 이인철> 지금까지 미등록 업체였기 때문에 권한이 없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제 환불 규정사태를 지켜보면서 수사를 의뢰하겠다라는 입장입니다.
◇ 김현정> 아니, 회원이 지금 100만 명이 됐는데 금융감독원 같은 데서 모를 수가 있어요?
◆ 이인철> 그것도 문제고요. 그리고 이런 선결제 포인트가 머지포인트만 문제가 아니라 이런 업체가 한 60여 곳이 되는데 누적 잔액만 2조 원입니다.
◇ 김현정> 비슷한 회사가 많아요?
◆ 이인철> 많아요.
◇ 김현정> 이 기회에 이거는 대대적으로 한번 모니터를 하고 가야할 것 같은데요?
◆ 이인철> 그래서 아마 지금 국회 계류 중인 법이 있는데, 이게 지금 이제 부처 간 알력 싸움 때문에 9개월째 잠자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기로 하죠. 이인철 소장님, 고맙습니다.
◆ 이인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