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 계획안. 청주시 제공청주시가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토지 소유권자인 충북도와 재협상에 나선다.
청주시는 다음달에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 일대 도유지 1만 6600㎡에 대한 30년 이상 장기 무상사용 허가를 충북도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부지를 9월 말까지 확보하지 못하면 5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응모가 불가능하다.
청주시 관계자는 "무상사용 허가가 또다시 불허되면 국비 공모사업에 응모할 수 없게 된다"며 "국비 확보를 위해서도 사용허가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 4월 충북도로부터 무상사용 요청을 거절당한 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사용 허가를 받았다.
앞서 충혼탑 일원 도유지(1만6600㎡)와 상당구 미원면 시유지(99만9000㎡)에 대한 충북도의 맞교환 요구는 지난 7월 청주시 공유재산심의에서 부결됐다.
당시 심의위원들은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공적 사업인 만큼 지속적인 무상 사용을 협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청주시는 현재의 충혼탑 부지와 시립미술관, 충북교육도서관을 한 공간으로 묶는 4만1012㎡ 규모의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2023년부터 2030년까지 292억원을 들여 추진할 계획이다.
충혼탑 부지에는 어울림허브센터를 짓고 안보교육관, 거울연못, 시립미술관~충혼탑~충북교육도서관 를 연결하는 600m의 사색의 둘레길도 만들기로 했다.
사직대로~시립미술관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도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