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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병원, 음식점 등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경로불명' 약 36%

    황진환 기자황진환 기자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넘나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기관과 음식점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감염원과 전파경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환자는 전체 36%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소재 한 병원에서는 지난 6일 병원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이후 종사자 6명, 환자 20명, 가족 1명 등이 추가확진돼 총 28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은 출입자 명부관리 등의 방역수칙은 준수했지만, 종사자와 환자 또는 같은 층 환자 사이 접촉을 피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한 것도 확산 요인으로 꼽혔다. 
     
    서울시는 해당 병원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를 실시하는 한편 사흘마다 추적검사를 시행하고 퇴원환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안내,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음식점(6번째 사례)에서도 지난 5일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3명이 추가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 11명, 가족 1명, 지인 2명 등이 확진됐다. 
     
    인천 서구의 한 직장은 지난 2일 직원이 처음 확진된 후 15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산시 피혁원단 제조업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5일 종사자가 첫 확진자로 확인됐고, 누적 18명이 확진됐다. 
     
    상대적으로 감염에 더 취약한 환경인 경기 수원시의 고시원(총 11명 확진), 오산시의 한 건설현장(총 16명 확진)도 각각 10여명이 넘는 환자들이 발견됐다. 
     
    비수도권 지역도 다양한 장소에서 집단발생이 일어나고 있다.
     
    충북 청주시의 한 신학교는 지난 6일 재학생 1명이 확진된 이후 학생 7명, 종사자 3명, 가족 및 지인 5명 등 15명이 추가 확진자로 파악됐다. 
     
    경북 경산시 소재 마사지업소에서도 지난 4일부터 총 2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12명과 지인 11명, 가족 1명, 기타 3명 등이다. 
     
    가족과 직장, 지인 등을 통로로 감염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선행 확진자 접촉'은 최근 2주간(9.26~10.9) 전파경로의 과반(50.6%·1만 5945명)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간 신고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3만 1527명의 감염경로.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간 신고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3만 1527명의 감염경로.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전파경로 불명' 비율도 35.8%(1만 1286명)로 36%에 근접하고 있다.
     
    이밖에 △지역사회 집단발생 11%(3478명) △병원 및 요양병원 등 관련 발생 1.4%(443명) △해외유입 1.2%(374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4명 중 3명' 이상이 나오고 있는 수도권은 지난 1주간 하루 평균 1479.4명이 확진됐다. 주간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7명으로 여전히 현행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적게는 500명대에서 많게는 700명대 환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서울은 10만 명당 7.1명으로 가장 높은 확진률을 보이고 있다. 이어 경기가 10만 명당 4.9명, 인천은 10만 명당 4.5명 순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의 10만 명당 발생률은 △충청권 2.6명 △경북권 2.3명 △강원권 2.1명 △경남권 1.6명 △제주 1.4명 등 모든 권역이 수도권보다 배로 낮은 상황이다. 
     
    한편, 4분기 주요 접종대상인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사전예약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시작된 16~17세 소아청소년의 사전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으로 44.1%다. 예약대상자인 총 89만 8743명 중 39만 6185명이 예약을 마쳤다. 
     
    전날 저녁 8시부터 예약이 시작된 임신부는 자정까지 4시간 동안 944명이 접종 예약에 참여했다. 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인 '부스터샷' 우선시행 대상인 75세 이상 어르신 등은 총 9785명이 사전예약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진단은 임신부가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같은 연령대 비(非)임신 여성에 비해 위중증률이 6배나 높다는 점을 들어 이들을 '고위험군'으로 보고 있다. 임신부가 확진되면 조산과 저체중아 분만의 위험이 높아지는 등 태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접종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판단했다. 
     
    추진단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임신부 접종을 시행하는 국가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접종자와 임신하지 않은 접종자의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양상은 유사하다"며 "접종여부에 따라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비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 12주 이내 초기임신부는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하고 접종할 것을 권고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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