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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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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배달음식을 시키면 로봇이 집으로 배달을 해 주고 또 로봇이 바리스타가 돼서 커피를 내려준다? 몇 년 전만 해도 영화에서만 상상했었는데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4차 산업혁명 얘기할 때 로봇산업 얘기가 빠질 수 없게 됐는데 로봇기술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상상력 함께 얘기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로봇과 인간 어떻게 함께 공존해서 살아갈 수 있을까 이 문제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시간 오늘 가져보려고 해요. 그래서 저희가 어렵게 또 아주 귀한 로봇박사님을 모셨습니다.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한재권>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재홍>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진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과도 인사 나누십시오.
◆ 김성회> 안녕하세요.
◆ 한재권>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저희는 구면이죠.
◇ 박재홍> 강연에서 함께.
◆ 진중권> 6년 전에 사실 이 문제 가지고 우리가 그때 제가 동양대학교 기술미학연구소 소장이었거든요.
◇ 박재홍> 기술미학연구소.
◆ 진중권> 그래서 노소영 씨 있죠. 전 대통령 따님. 노소영 씨가 원장이시잖아요. 그분이 도와주셔서 나비센터에서 그때 같이 로봇머신 인간기계를 가지고 같이 우리가 공동 심포지엄을 했는데 그때 함께 참여를 해 주셔서.
◇ 박재홍> 고급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셨군요.
◆ 한재권> 그때 데카르트 얘기를 하셨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 진중권> 오늘도 할 겁니다.
◇ 박재홍> 오늘 아주 한판클라스 고품격 토론이 예상이 되는데 일단 로봇공학자라고 말씀드렸는데 로봇을 개발하고 또 만드시는 거잖아요, 그렇죠?
◆ 한재권> 그렇죠. 기계부터 시작해서 컴퓨팅 그리고 제어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다 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로봇공학자가 되시기로 어렸을 때 마음 먹으셨을 것 같은데 무슨 만화를 보고 마음을 먹었습니까?
◆ 한재권> 저 만화 때문에 그런 거 어떻게 아셨죠? 기억하려나 모르겠는데 짱가 기억하세요?
◆ 진중권> 짱가 알죠.
◆ 김성회> 노래도 막 지금 떠오르고 있는데.
◆ 진중권>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 박재홍> 여기에 공감하는 분들은 굉장히 꼰대인 건데요. 저는 모르는 걸로 하겠습니다. KBS의 짱가.
◆ 김성회> 잠시만요.
◆ 진중권> 그건 모르는 거는 젊은 게 아니라.
◆ 김성회> 앵커 님 지금 방송 보시는 1000만 시청자들을 꼰대로 몰아붙이신 거예요.
◆ 진중권> 그건 젊은 게 아니라 교양이 없는 거예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제가 교양이 없는 걸로 하겠습니다.
◆ 한재권> 그런데 특이하게 그 로봇은 인간친화적이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인간과 로봇의 인터넥션 상호작용 이런 걸 굉장히 잘 녹였던 작품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지금은 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몰랐고요. 굉장히 영향을 많이 줬어요, 저한테.
◇ 박재홍> 교수님, 마이크를 조금 더 중간에 놔두실게요.
◆ 한재권> 그럴까요.
◇ 박재홍> 대개는 어렸을 때 로봇을 만지다가 혹은 만화를 보다가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그 꿈을 갖고 현실의 위치까지 오시기까지 정말 어렵지 않으셨을까. 어떻게 이게 현실화됐을까.
◆ 한재권> 개인적인 사정이 좀 독특하죠. 왜냐하면 제 남동생이 뇌성마비 장애인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집 안에서 계속 제 동생 돌보는 거에 다 올인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그 만화를 본 거죠.
◇ 박재홍> 짱가.
◆ 한재권> 그 만화에서 사람을 막 들고 다니더라고요. 아, 저거 있어야 되겠다. 그때 그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 처음에는 사겠다라는 생각이었어요. 저거 나오면 산다, 나. 그랬는데 없잖아요.
◆ 진중권> 내가 만들었어.
◇ 박재홍> 안 팔아.
◆ 한재권> 없고 그런데 어떻게 하겠어요, 만들어야지. 그런 생각을 어렸을 때 했는데 그걸 계속 쭉 이어온 것 같아요.
◇ 박재홍> 대단하십니다.
◆ 김성회> 대학에서 전공은 그 당시에는 로봇학과 그런 건 없었을 것 같고요.
◆ 한재권> 없죠, 없죠.
◆ 진중권> 기계공학과.
◆ 한재권> 그나마 비슷한 것을 선택을 했습니다.
◇ 박재홍> 아이들이 실제로 뭐를 만들면 교수님이니까 로봇박사하고 싶다. 로봇 만들고 싶다 이런 질문 들어올 것 아닙니까? 그럼 뭐부터 하라고 아이들에게 말씀해 주시나요?
◆ 한재권> 일단은 저희 대학교는 다 로봇공학과니까 다 로봇 하겠다라는 학생들이 모인 곳입니다. 여기서는 정말 행복하고요. 그리고 고등학생들, 중학생들 만나면 굉장히 많은 수의 학생들이 로봇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 꿈을 어떻게 하면 잘 키워줄까, 어떻게 말 한마디 잘 해 줄까 이거 굉장히 고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좋습니다.
◆ 진중권> 요즘 오토마톤을 만들고 있습니다.
◆ 한재권> 정말요?
◇ 박재홍> 그래서 그게 뭐예요, 오토마톤이?
◆ 진중권> 오토마톤이 자동인형이죠. 투스톤으로 돌려서 막 움직이는 것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sns에 올리신 거.
◆ 진중권> 거기다가 아두이노인가 뭔가 이런 게 있더라고요.
◆ 한재권> 조그마한 보드가 있죠.
◆ 진중권> 제어하는 거. 어렸을 때 그런 게 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 한재권>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그런 걸 가지고 로봇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교수님이 연구하시는 로봇은 어떤 로봇입니까?
◆ 한재권> 일단 제 전공은 휴머노이드 로봇, 인간형 로봇이고요. 팔 2개, 다리 2개 이렇게 있어서 두 다리로 걷고 인간과 표정과 말과 제스쳐 이런 걸로 서로 상호 작용을 시도하고 팔로 뭔가 일을 하는 이런 인간형 로봇이 제 전공입니다.
◆ 김성회> 교수님, 그 대목에서 갑자기 궁금한 게 하나 생겼는데요. 그러니까 인간은 지금 현재 형태로는 완벽하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예를 들어서 로봇의 입장에서 보면 사족보행 로봇에 팔 2개가 더 달린. 그러니까 지금의 동물 형태를 더 벗어나서 더 효율적인 것들이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꼭 휴머노이드, 즉 인간과 비슷한 형태에 집착하는, 집착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 한재권> 맞습니다.
◆ 김성회> 그런 이유가 별도로 있을까요?
◆ 한재권> 그게 만약에 제가 산에서 뭔가 하는 로봇을 만들어라. 그러면 인간형으로 안 만들 것 같아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이, 사회가 인간의 몸에 다 맞춰져 있습니다.
◇ 박재홍> 최적화돼 있군요.
◆ 한재권> 문 한번 보십시오. 손잡이가 왜 그 높이에 그 모양으로 있을까요? 그리고 피아노는 왜 저렇게 생겼고 그리고 마이크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요? 이 모든 것이 인간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만들어놓은 세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로봇 하나를 만들어서 너 뭐 해 봐라고 그냥 갑자기 명령을 내렸어요. 그랬을 때 그 명령의 성공률이 높게 실행을 하려면 인간의 몸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 성공 확률이 굉장히 높아져요. 이 사회가, 이 세상이 그렇게 만들어버렸습니다.
◆ 김성회> 좁은 저희 집 부엌을 생각하니까 사족보행 로봇은 설거지를 못 시키겠네요.
◆ 한재권> 그런 겁니다. 잠깐만. 나 지금 많이 목이 마른데 저 냉장고 가서 맥주 하나만 가져와봐. 그런데 냉장고가 밑에 냉동실 있고 위에 냉장실이 있어서 맥주가 저 위에 있어요. 그러면 강아지나 개, 이런 식의 로봇이었으면 못 가져와요. 거기까지 못 뛰어오를 거예요. 그런데 인간형 로봇이라면 우리 몸과 비슷하다면 그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수 있게 되죠. 그렇게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인간형 로봇이 궁극적인 솔루션일 거다 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최근에 했던 우리 교수님께서 만든 로봇이 로봇 엘리스가 2021년 로보월드를 빛낸 10대 로봇으로 선정이 됐었죠.
◆ 한재권> 맞아요.
◇ 박재홍> 그 영상을 저희가 잠시 준비를 했는데.
◆ 한재권> 진짜요?
◇ 박재홍>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은 보실 수 있고.
◆ 진중권> 예쁘다.
◆ 한재권> 미학적으로 괜찮나요?
◇ 박재홍> 휴머노이드가 BTS의 퍼미션투댄스 곡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 한재권> 사실은 로봇 핏을 어떻게 재미있게 보여줄까를 상당히 많이 고민하는데요. 하체가 움직이면서 상체가 움직이는 이 기술이 상당히 느낌이 상당히 어려워요. 그러면 하체가 움직여야 좀 역동적이거든요. 그래서 그 춤을 이용해서 로봇 기술을 좀 더 웨어러블하게 보여주고 있는 거죠.
◇ 박재홍> 저도 하체와 팔을 동시에 움직이는 건 못 추는데 하고 있군요.
◆ 한재권> 또 하체 밸런스를 어떻게 잘 잡을까에 대한 기술적인 고민을 풀어놓는 것과 저렇게 춤을 추면 느낌이 확 오죠.
◇ 박재홍> 일단 외향적으로 굉장히 예쁘네요.
◆ 한재권> 제 와이프가 디자인했습니다. 이럴 때 한번 또 자랑 한번 해 줘야.
◆ 김성회> 일을 같이 하시는군요, 부부가?
◆ 진중권> 공돌이 머리에서 나온 디자인이 아니야.
◆ 한재권> 그렇군요. 같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같이 하고 있어요.
◇ 박재홍> 그러면 이제 로봇 얘기를 본격적으로 해 볼 텐데요. 로봇이라는 단어가 100년 전에 나왔다고 합니다.
◆ 한재권> 그렇죠, 체코에서 나온 그리고 로보타라는 노동을 뜻하는 체코어인데 거기서부터 유례가 돼서 로봇이라고 쓰여지고 있죠.
◇ 박재홍> 로보타, 그러니까 노동을 뜻하는 단어군요.
◆ 한재권> 일을 하는. 사람이 노동을 하는 기계.
◆ 진중권> 러시아어로는 노동하다라는 뜻이거든요, 일하다.
◇ 박재홍> 그러면 이제 로봇이면 반복적인 작업을 인간 대신 하는 건데 그럼 통상적으로 로봇이 뭘 로봇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자동차는 로봇이 아니잖아요, 그렇죠?
◆ 한재권> 자율자동차는 로봇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냥 자동차는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로봇을 정의하는 게 시대에 따라 조금 바뀌고 있어요. 예전에는 산업용 공장에서 산업용 제조용 로봇들, 로봇 팔이 자동차도 만들고 용접도 하고 이런 걸 로봇이라고 했는데요. 요즘에는 저걸 로봇으로 봐야 돼? 라는 약간 그런 변화가 있어요. 뭐냐 하면 인공지능이 가미돼야 좀 로봇이라는 그런 느낌이 좀 오죠. 그래서 AI와 모빌리티 인공지능과 움직임이 같이 있는 기계, 이걸 로봇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자율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판단하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잖아요. 그럼 이건 로봇 기술이야라고 보여지고요. 산업용 로봇들 반복적으로 24시간 계속 똑같은 일만 하는 로봇들. 이건 그냥 기계, 자동화된 기계 이렇게 보는 게 맞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죠.
◆ 진중권> 옛날에 전격 Z작전 키팅인가.
◇ 박재홍> 키트, 키트.
◆ 진중권> 그게 현실화됐더라고요.
◆ 한재권> 이제는 현실이죠.
◇ 박재홍> 출발하자, 음악 틀어줘, 이런 거 잘 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럼 로봇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1인 1로봇 시대가 왔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군요.
◆ 한재권> 제가 꿈꾸는 1인 1로봇 시대는 집안에 로봇 하나가 있는데 그 녀석이 내가 귀찮아하는 일, 좀 힘들어하는 일 이런 것들을 좀 대신해 주는 시대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로봇 청소기 집안에 들여놓으신 분들 꽤 많더라고요.
◇ 박재홍> 이모님이라고 부르는 로봇이. 바닥 닦아주는.
◆ 진중권> 고양이들이 타고 다니잖아요.
◆ 한재권> 귀여워요.
◇ 박재홍> 그래요. 그래서 이제 교수님께서 로봇 기술이 획기적으로 일어난 시점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꼽으셨는데 왜 그렇습니까?
◆ 한재권> 후쿠시마 원전이 2011년 3월 11일날 폭발을 했죠. 그런데 그때 사실 로봇들이 들어갔어요. 그 로봇이 들어갔습니다.
◇ 박재홍> 사고현장에.
◆ 한재권> 맞습니다. 그런데 별로 큰 성과를 못 냈어요. 그걸 보고 로봇공학자들이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아, 로봇이라는 게 원래 사람들이 위험할 때 사람 대신 뭔가 해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는데 막상 그런 일이 벌어지자 별로 쓸모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 반성의 일환으로 대회를 열어요. 다파 로보틱스 챌린지라는 로봇대회를 여는데 여기에 전 세계에 내로라하는 과학자들, 공학자들이 참석을 합니다. 참가를 해서 3년간 서바이벌 미션으로 로봇 기술을 같이 대회니까 경쟁이겠죠. 거의 같은 미션을 두고 경쟁을 해요. 그 3년 동안 로봇 기술은 획기적으로 발전을 합니다. 역시 경쟁과 협업이 가져오는 그 힘이 어마어마하다라는 걸 느꼈는데 물론 저도 팀을 이끌고 참가를 했고요.
◇ 박재홍> 로보컵을 말하나요?
◆ 한재권> 아니요, 로보컵은 축구대회가 따로 있고요. 다파 로보틱스 챌린지라고 3년간 일회성으로 펼쳐진 대회인데 다파는 미국 국방 산하 연구조직이에요. 우리나라로 치면 ADD국방과학연구소 같은 그런 곳인데 거기서 로봇들을 개최를 했었죠. 1등 상금이 2밀리언달러였어요.
◆ 진중권> 200만 달러.
◆ 한재권> 24억 원. 굉장히 큰 대화였습니다.
◆ 진중권> 우리 팀은 어떤 성적이?
◆ 한재권> 저요? 저는 뭐. 그래도 결승까지는 올라갔어요. 결승이 둘이 하는 결승이 아니라 250여 개 팀이 시작을 했는데 24개 팀이 결승전까지 진출을 했거든요. 거기에 진출해서 저는 15등 했고 더 좋은 소식은 우리나라의 카이스트가 1등을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로봇계의 신선한 바람이었어요. 오, 대한민국? 너희 어디야,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그때 당시 2015년이었는데. 그런데 그때 우리나라 로봇 기술을 세계 만방에 이렇게 자랑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었죠.
◆ 진중권> 그때 미션이 계단을 오르고 다시 내려오고 어떤 거였죠? 기억이 잘 안 나는데.
◆ 한재권> 8가지였는데 후쿠시마 원전에서 벌어졌을 법한 것으로 잘 짜여진 여덟 가지 미션이었어요. 예를 들면 자동차 운전. 지금 자동차 자율자동차 나온다 그러고 있는데 10년 전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냥 재래식 가솔린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서.
◇ 박재홍> 문을 열고 차 안에서 들어가서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말하는 건가요?
◆ 한재권> 일단은 그냥 앉히고 시작을 했어요.
◇ 박재홍> 일단 앉히고.
◆ 한재권> 그런데 이제 스테이링 히얼. 운전대 잡고 악셀, 브레이크 밟아가면서 그리고 차에서 내리고. 차에서 내리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죠.
◆ 한재권> 진짜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문 열고 들어가고 냉각수 유통시키고 벽 뚫고 험지 돌파하고 계단 올라가고 이런 8가지 미션을 1시간에 수행하는 거였습니다. 말만 들어도 어려울 것 같지 않으세요?
◇ 박재홍> 그렇네요.
◆ 한재권> 그런데요. 그거 사람이 하면 다 합니다. 물론 이제 신체가 건강하다는 조건 하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합니다. 그런데 로봇들은 세계 최고의 로봇공학자들이 그걸 못 해서 쩔쩔매고 있었죠. 그런 거예요. 로봇이라는 게 영화에서 보듯이 뭐 날고 기고 이런 걸 상상을 하시는데 실제 세계 최고의 로봇들이 인간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지금 하고 있는 이런 단계입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터미네이터는 아직은 판타지고.
◆ 한재권> 아직은 걱정 안 해도 돼요.
◆ 진중권> 언제적 말씀을.
◇ 박재홍> 죄송합니다. 그래서 로봇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 얘기하면서 굉장히 뭐랄까요. 각광받는 시장이고 2025년에는 210조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교수님께서도 체감하십니까?
◆ 한재권> 지금 성장 속도를 보면 거의 가속도 수준을 넘어서 그냥 등비수열처럼 보여요. 제곱, 제곱, 제곱. 제곱은 아니고 곱하기, 곱하기, 곱하기처럼 느껴지는데 이게 점점 더 빨라지더니 지금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더 빨라졌습니다. 성장 속도가 더 많아졌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비대면을 필요로 하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런 상황은 비대면이 더 좋구나. 이런 상황에서는 로봇이 들어가는 게 훨씬 좋네라는 걸 깨달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거기 투자가 이루어졌고요. 로봇이 개발이 됐습니다. 그러면 이제 뒤로는 못 돌아가요, 역사가. 그래서 이렇게 개발되고 투자된 이런 것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빨라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그런 상황에서 최근에 현대가 보스턴다이나믹스 사들여서 거기다 꽤나 진일보한 기술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은 산업용 역량에서 그러는 거라 제가 보기에는 안 크고 있는데 로봇도 로봇 윤리라는 게 있기는 하니까요. 그런데 사실은 군사용으로 개발이 가능해지고 군사적으로 나라에서 군비를 투입하기 시작하면 발전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전히 로봇이 사람을 죽일 수는 없도록 돼 있죠, 국제법상?
◆ 한재권> 국제법상으로도 그렇고 윤리적으로도 그렇고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서 사람을 해한다, 이거는 용납돼서는 안 되는 행위입니다. 그런데 좀 의심, 이상한 걸 느끼실 거예요. 드론이 일종의 로봇이잖아요. 그런데 폭격을 하잖아요. 이건 뭐지?
◆ 김성회> 조종관을 끝까지 잡고 있으면 되는 거죠?
◆ 한재권> 그렇죠, 인간이 격발장치를 누릅니다. 그게 마지노선이에요. 인간을 해할 수 있는 판단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이게 마지노선이고.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서 격발을 한다? 이거는 무슨 수가 있어도 막아야 되는 겁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예전에 몇 년 전에 카이스트에서 오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카이스트에서 킬러로봇을 개발한다라는 오보가 났어요.
◆ 진중권> 맞아요, 기억이 나요.
◆ 한재권> 어쨌든 그러고 나서 전 세계의 학자들이 대동단결해서 다 보이콧을 했어요. 카이스트 자체를 협업 안 한다 이제. 그런 사건이 있었어요.
◇ 박재홍> 오징어게임도 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고 갑자기.
◆ 진중권> 영희가 총을 쏘고.
◇ 박재홍> 인형 로봇이.
◆ 한재권> 그건 안 되는데.
◇ 박재홍> 그럼 윤리상으로 절대로 만들 수 없는 로봇이군요.
◆ 한재권> 맞습니다. 그래서 그 보이콧을 하는 현상을 보면서 아, 인간에게 희망이 있나, 이런 생각도 저는 들었어요. 그러고 나서 총장님, 그때 당시 카이스트 총장님이 백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이거 오해다, 오해다. 다 이메일도 보내고 비지팅도 해서 그래서 풀었어요. 그러고 나서 오해였어, 오보였어? 그러고 나서 안정이 됐거든요. 이런 현상을 보면 인간이 가진 최종 병기는 역시 연대 그리고 약속 이런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김성회> 그런데 국방연구소 이런 데서 미국이나 큰 나라들에서 중국 이런 나라들에서 몰래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요, 혹시?
◆ 한재권> 그거를 이제 감시할 수 있는 힘도 역시 인간이 갖고 있습니다. 국회가 갖고 있고요. 그리고 어떠한 누군가 나쁜 국가가 이런 일을 했다 그러면 전 세계가 다 막아야죠.
◆ 진중권>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대 원칙인가 그중에 이제 사실 소설 속에서나 나오던 얘기인데 이게 윤리적인 표준이 돼버린거군요?
◆ 한재권> 그거는 사실 실현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굉장히 모호해요. 인간을 보호해야 된다, 인간의 명령을 따라야 된다. 자기 몸 지켜라 이런 것을 그럼 어떻게. 맞는 말인데 어떻게 이런 생각까지 하면 너무 깊은 말인데 인간에게도 헌법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헌법도 읽어보면 굉장히 추상적이에요. 그런데 그 헌법을 지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법률, 조례 이런 것들이 있듯이 아이작 아시모프의 3원칙 이런 것들도 하나의 헌법 같은 느낌, 철학 같은 느낌이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기술적인 뒷받침이 돼야겠죠.
◇ 박재홍> 기술 얘기하셨는데 우리나라 그러면 로봇 기술이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지금 반도체는 세계 1등이다, 휴대전화는 제일 잘 만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 한재권> 1등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누가 물어봐도 잘한다라는 소리는 듣습니다.
◇ 박재홍> 톱클래스다.
◆ 한재권> 마라톤으로 치자면 선두그룹에 속해 있다. 이렇게 보시면
◆ 김성회> 하드웨어랑 소프트웨어를 따로 놓고 보면 어떻습니까? 로봇이 움직이는 기술과 코딩 하는 능력을 봤을 때 어느 것이 우리나라가 잘한다, 이런 건 있나요, 혹시?
◆ 한재권> 우리나라가 되게 특이한 게요, 두루두루 잘해요. 그러니까 하드웨어는 일본이 압도적으로 잘해요. 소프트웨어는 미국, 캐나다, 영국 이쪽 서구 선진국들이 잘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기서 압도적으로 잘하지는 못하는데 이것도 어느 정도 잘하고 저것도 어느 정도 잘해요. 굉장히 특이한 문화를 갖고 있죠.
◆ 진중권> 지금 로봇 특허 1위가 지금 중국이라고 하거든요. 중국이 따라오는 속도도 되게 무서운데 중국에서는 주로 어떤 로봇을 만드나요?
◆ 한재권> 일단은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고 있고 그리고 워낙에 규모가 커서 특허 양으로 압도를 하는데 질적인 수준은 좀… 제가 함부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 박재홍> 충분히 말씀하셨습니다, 이미.
◆ 한재권> 그 정도고요. 그런데 따라오는 속도 이런 건 굉장히 무섭죠. 그리고 중국이 신기술에 약간 집중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드론 같은 경우는 이미 중국제가 시장에 한 70%, 80%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가성비로 밀어붙이고 있어서 굉장히 무서운 측면이 있습니다.
◆ 진중권> 싸구려 드론 하나 샀는데 중국제. 한 번 날리고 망가졌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교수님께서 휴머노이드,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드시잖아요. 아까 이제 우리가 로봇 기술에 있어서 선두권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우리 로봇을 개발하시는 분들이 1등으로 돌파하고 싶은 그 개발의 수준, 그 선은 어디인가요, 그러면?
◆ 한재권> 일단 로봇에도 분야가 너무 많아서 분야마다 다 다른 얘기를 하겠지만 산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로봇 시장이 아직 폭발적으로 커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제조용 로봇은 거의 시추에이션 포화됐는데 서비스용 로봇, 지금 우리가 머릿속에 상상하는 그 로봇 시장은 아직까지 열리지는 않았거든요. 거기에서 일종의 프론티어, 선구자가 되고 싶다라는 그런 욕망들이 다들 마음속에는 있으실 거예요. 무주공산입니다.
◇ 박재홍> 무주공산이요.
◆ 한재권> 깃발을 내가 꽂았으면 좋겠다.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 스마트폰을 누구나 1대씩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과거에 한 10년대, 20년대에 상상 못했듯이.
◆ 한재권> 그렇죠. 2007년에 처음 나왔으니까요.
◇ 박재홍> 그럼 10년, 20년 후에 그럼 정말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누구나 자신의 반려로봇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로봇이 1대씩 있는 시대도 올 수 있겠군요?
◆ 한재권> 시기에 대해서는 다들 이견이 좀 있지만 온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고요. 그리고 한 번 경험하시면 뒤로 못 돌아가십니다. 스마트폰 한번 경험하시면 없는 세상은 패닉이잖아요.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겁니다.
◇ 박재홍> 휴대폰 압수하면 이제 난리가 나는 거죠.
◆ 한재권> 그것보다 더 중독성이 있을 거예요.
◆ 김성회>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어떤 역할, 이런 것이 그려지는 그림들이 있나요?
◆ 한재권> 휴머노이드를 만든다는 것은 많은 것을 하겠다라는 겁니다. 대부분을 하겠다라는 욕망의 표현이고요. 그래서 집안에서 내가 귀찮아하는 일이 무엇이든 그걸 해내겠다라는 의지입니다. 그리고 어떤 청소를 하고 싶다 그러면 청소 로봇 사면 되고요. 설거지, 요리 이런 건 로봇 팔 싱크대에 달아서 그렇게 자체적으로 하는 게 오히려 더 효율적이에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건 로봇 하나가 자기 집사처럼 있는 거죠. 그래서 모든 인간들이 배트맨 같은 역할. 느낌이 드는 거죠, 알프레드가 생기는 거죠. 그런 상황.
◇ 박재홍> 아이언맨처럼.
◆ 한재권> 아이언맨으로 치자면 자비스가 있는 거죠. 그런 생활을 한번 경험하시면 뒤로는 못 돌아갑니다.
◇ 박재홍> 스마트폰보다 더 중독성이 있을 것이다.
◆ 진중권> 인간이 고양이가 되는 거죠.
◆ 김성회> 등 밀어주는 로봇도 생각만 해도 재미있네요.
◇ 박재홍> 그렇네요. 청취자분들도 굉장히 질문 많이 주시는데 7428님은 저희 아들은 뇌병변장애를 갖고 있는데 우리 아이를 보조해 줄 만한 로봇은 혹시 양산되고 있는지, 음식을 먹여준다거나 혹은 신체를 운반해 준다거나 그런 도움도 가능할까, 이런 질문 주셨어요.
◆ 한재권> 제가 어릴 적 꾸었던 꿈이죠. 그러니까 아직 꿈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직 못했다라는 말씀이고요. 연구소에서는 어느 정도 하고 있는데 그게 산업적으로 되려면 ROI가 좀 나와야 되거든요. 돈을 투자한 만큼 수익이 나와야 되는데 아직 그 단계는 좀 멀었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미션이다라고는 말씀드리지 않는 거죠. 이미 기술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지 산업적으로 이게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까의 고민 단계죠.
◆ 김성회> 그러면 기술적으로 돈이 많은 사람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태까지는 와 있다라고 일부 볼 수 있는 건가요?
◆ 한재권> 네, 그런데 그 돈이 사람에 비해서 너무 비싸니까.
◆ 진중권> 차라리 사람을 쓰는 게 낫지, 이렇게 되는 거군요.
◇ 박재홍> 바로 이해가 됐습니다. 오늘은 한양대 로봇공학과의 한재권 교수님과 함께 로봇 얘기, 우리 4차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로봇과 어떻게 공존하며 살 것인가, 이 문제 함께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대망 님은 진짜 멋지시네요 하면서 또 항상 감사합니다. 설명이 알아듣기 쉽다고 또 이렇게 학생들 입장에서 댓글 많이 주고 계십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의 질문 중에 제일 많은 질문이 이겁니다. 이재명 후보하고 로봇박람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 질문 좀 많이 주고 계세요.
◆ 한재권> 로보월드였죠?
◇ 박재홍> 로봇 복원력 테스트에 대해서 후보가 이렇게 넘어뜨렸었잖아요. 그게 너무 과격했다. 그래서 좀 로봇 학대가 아니냐. 공감능력이 너무 떨어지신다까지 얘기가 갔습니다. 이 논란 교수님 어떻게 보셨는지 질문이 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한재권> 두 가지 감정이 들더라고요.
◇ 박재홍> 두 가지 감정?
◆ 한재권> 첫 번째는 답답함, 두 번째는 잘됐다. 이 두 가지였는데요.
◇ 박재홍> 답답함부터.
◆ 한재권> 답답함은 저희들은 맨날 그렇게 살거든요.
◇ 박재홍> 실험하시면서?
◆ 한재권> 로봇 넘어뜨리는 게 저희 임무입니다. 왜냐하면 자동차 안전하게 만들려면 충돌테스트를 해야 돼요. 그런 것처럼 로봇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 대처하는 능력, 이거를 하기 위해서 그런 갖가지 상황들을 막 연출을 해요. 그런데 그런 걸 보고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그러니까 소시오패스 얘기도 나오고 그러니까 어, 그럼 우리가 다 소시오패스인가 이런. 그게 아니고요, 이런 느낌 있잖아요. 아니, 그게 아니고요. 저렇게 해야 돼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그런 것이 굉장히 답답했는데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때 또 무슨 일이 벌어졌냐면 식용 개논란이 벌어졌어요, 식용 개. 저쪽 캠프에서는. 두 가지가 오버랩이 되는 거예요. 개처럼 생긴 기계를 함부로 대하는 걸 로봇 학대라고 그러면서 소시오패스라고 그러는데 그럼 실제 생명체인 개를 비윤리적으로 도축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이렇게 그냥 그렇게 얘기하는 것. 이건 뭐지? 이건 그럼 뭐 사이코패스인가, 이런 생각이 동시에 드는 거예요. 그 두 가지가 동시에 오버랩이 되는데 이 식용 개 논란은 많이 언급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어쨌든 그 과정을 통해서 로봇을 그럼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 개라는 형체가 있고 하나는 진짜 생명체고 하나는 생명체를 닮은 기계인데 둘 중의 누구의 권리를 더 높게 쳐줄 것이고 누구를 더 함부로 대하는 게 학대고 이게 올바르지 않은 거냐라는 명제를 사회에 던져주는 이러한 것에. 그래서 아이, 잘됐다. 오히려 이게 하나의 기회다라는 생각까지 이어지더라고요.
◇ 박재홍> 논의의 장이 시작돼서 좀 잘됐다라는 말씀하셨는데. 이제 진 작가님의 역할이 필요하겠군요.
◆ 진중권> 그게 엠퍼시라고 하잖아요.
◇ 박재홍> 엠퍼시.
◆ 한재권> 공감.
◆ 진중권> 사회가 소셜 로봇이 되면서 인간과 사회 관계를 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한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보스턴다이나믹스에서 개를 찼을 때 전 세계적으로 개를 학대하지 말아라, 로봇 개를 학대하지 말아라라는 포스트를 나돌고 그랬던 것은 사람들이 감성이 발달한 겁니다. 아까 데카르트 얘기했는데 데카르트 같은 경우에는 자기 아내가 키운 개를 들여다 해부를 했어요. 뭐라고 생각을 했냐 하면 개는 일종의 기계다. 그다음에 데카르트의 제자의 말 브랑쉬 같은 사람은 그럼 개들이 고통을 느끼지 않느냐. 비명을 지르는 건 뭐냐라고 했더니 그건 부품과 부품이 부딪쳐 내는 소리에 불과하다, 이랬던 거라는 거죠. 그런데 그런 감성이라는 게 옛날에는 살아 있는 생명까지도 그렇게 봤는데 이제는 조금 기계까지도 불편하게 여기는 쪽으로 엠파스 감정이 발달해 온 거고 또 재미있었던 게 뭐냐 하면 보스턴다이나믹스에서 개 쳤을 때는 난리가 났잖아요. 그런데 막상 사람 로봇은 막 몽둥이를 패고 그러거든요.
◆ 한재권> 그거는 CG입니다. 그거는 보스턴 다니는 학생 아니고요.
◆ 진중권> 아니, 뭐죠. 짐 옮기는 로봇.
◆ 한재권> 하키 스틱으로 막…
◆ 진중권> 막 때리고 그러잖아요.
◆ 한재권> 때리는 건 아니고 밀죠.
◆ 진중권> 밀죠. 뭐냐 하면 그래도 인간과 생활하기 때문에 쟤는 방어능력이 있어, 그래서 저는 그 사태를 보면서 굉장히 재미있어했던 기억이 나요.
◇ 박재홍> 그래요. 그럼 이 논의를 어떻게 또 발전을 시켜서 우리가.
◆ 김성회> 거꾸로 교수님이 그런 박람회에 가서 누군가 예산 결정권자가 와서 보는 상황이다. 그러면 그 예산 결정권자에게 어떤 주문을. 그러니까 이걸 가지고 뭘 해 보라고 주문을 하셨을 것 같으세요, 그런 상황에서는?
◆ 한재권> 거기서 이재명 후보에게 이렇게 해 보세요라고 했던 사람들이 다 저희 로봇공학자 동료들이거든요. 그런 것을 통해서 우리 로봇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우리 이런 것도 할 줄 알아요 그러면서. 그래서 일종의 좀 이렇게 시킴을 한 거죠, 해 주세요, 부탁을 한 거죠. 똑같습니다. 저도 다를 바 없고요. 그래서 이러한 로봇공학자의 삶에 대해서 좀 이해도가 많이 좀 많은 분들이 높지 않으신 거라서 이런 논란이 벌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로봇 기술이 발달되고 하면서 관련한 법적 규제라든지 그런 윤리 문제도 함께 발전이 될 수 있겠군요.
◆ 한재권> 가장 중요한 부분이 그 윤리일 겁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인간과 같이 살아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실 분이라면 로봇에 대한 디테일한 정책 이런 것보다는 로봇에 대한 철학 그리고 이 새로운 존재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내가 철학적인 생각을 가질 것이냐, 이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결정권자라면 그러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규제와 관련해서 그러면 없어져야 될 어떤 공학자로서 그 어떤 걸림돌이 될 만한 선은 뭐가 있을까요?
◆ 한재권>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새로운 존재에 대해서 상상을 못 해 본 거예요. 특히 법조계에서는. 법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에만 집중을 했지.
◇ 박재홍> 갑과 을.
◆ 한재권> 인간이 아닌 어떤 존재가 들어왔는데, 이 인간 세상에 들어왔는데 이걸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인간에 비해서 어떤 존재로 정의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한데 일단 규제가 막 여기저기서 부딪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배송로봇 얘기해 볼까요? 배송로봇 뭐 바퀴가 달려서 배달을 합니다. 얘는 어디로 다녀야 될까요? 인도일까요, 차도일까요? 답은 둘 다 안 돼요.
◇ 박재홍> 둘 다 안 됩니까? 하늘로 가야 됩니까?
◆ 한재권> 하늘은 더 안 돼요.
◇ 박재홍> 그렇군요.
◆ 한재권> 왜냐하면 이걸 차로 보는 순간 차도로 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크기가 너무 작아요. 그래서 얘는 다른 전동장치에 비해서 너무 위험합니다. 그리고 인도로 가잖아요. 이건 보행을 위협해요. 그러니까 이거는 인간의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인도로 갈 수 없고 차도로 가려면 차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차도로 못 갑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법이 막 상충이 돼요. 공원으로도 못 가요, 심지어. 이런 걸 어떻게 해결할 거냐라는 거죠. 그랬을 때 로봇의 존재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법이 이제 디테일한 것들이 정리가 될 텐데 이걸 각개격파 하는 식으로 갔다가는 한도 끝도 없을 겁니다. 수많은 법이 다 부딪힐 거거든요. 그래서 로봇에 대한 권리를 또는 로봇에 대한 존재를 어떻게 인정할 것이냐, 이게 화두가 될 겁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화두예요.
◆ 진중권> 이게 2012년 이런 데서 윤리규정을 제정하기 위한 철학자들, 공학자들 모임들이 만들어지고 그랬는데 일종의 유사 법인이 되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법적으로 인격을 인정받는. 실질적으로는 아니다 하더라도. 그래서 이제 거기다 로봇의 얘기도 나오고. 아직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사실은 만들어야 할 규제들도 많고 또는 철폐해야 될 규제들도 많고.
◇ 박재홍> 한 나라에서 할 게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가 필요해 보이네요.
◆ 한재권> 그래서 이제 제일 그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게 학회라는 거잖아요, 컨퍼런스. 그런 데 가보면 로봇공학자뿐만 아니라 인문학하시는 분들이 막 목소리 높이고 계세요. 특히 이제 철학하시는 분 뭐 윤리, 법 이런 전공하시는 분들이 지금 굉장히 바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바쁘셔야 되는데 지금 정치 얘기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제가 바빠야 되는데 제가 이러고 있습니다. 옛날에 아내의 집에 갔는데 아내가 어렸을 때 봤던 우즈소년 아톰 만화가 있더라고요, 일본. 데츠카 오사무인가 그런데 그걸 쭉 읽다 놀랐던 건 1960년대 만화잖아요. 거기서 뭐라고 그랬냐면 로봇에게도 권리를 이런 얘기가 나와요. 엄청 충격을 받았거든요. 60년대에 그런 얘기를 하는 걸 보고.
◇ 박재홍> 그렇군요. 영화로 보면 영화 HER 얘기를 많이 하세요.
◆ 한재권> 제 인생 영화죠.
◇ 박재홍> 그런가요? 그래서 이제 인공지능 AI와 사랑에 빠진 남자 이야기입니다. 2025년을 배경으로.
◆ 한재권> 주인공이 조커 역할을 했던 호아킨 피닉스.
◇ 박재홍> 호아킨 피닉스. 완전히 다른 사람인 줄 알 거예요, 조커랑 지금.
◆ 진중권> 진짜 상상이 안 가요.
◇ 박재홍> 지금 듣고 깜짝 놀라셨죠? 교수님, 영화 어떻게 보셨어요?
◆ 한재권> 일단은 인공지능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을 많은 사람들에게 던져줬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저렇게까지 갈 수 있나라는 명제를 한번 던져주면서 이제 주위를 환기시켜주는. 그리고 앞으로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지내야 이게 우리 인간에게 더 행복한 삶을 줄 것인가에 대한 그런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라고요.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핵심은 로봇에게도 자아가 있을 수 있을 것인가.
◆ 한재권> 그건 결말으로 가면 스포인데요. 괜찮나요?
◇ 박재홍> 괜찮습니다.
◆ 김성회> 2013년 개봉작이니까요.
◆ 한재권> 자아에 대한 얘기는 정말 너무 먼 얘기였거든요. 인공지능이 인간의 머리의 구조를 본떠서 코딩이 돼 있지만 똑같은 거 아닙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가 없이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데이터를 많이 주면 그거에 대해서 올바른 답을 만들어주는 그리고 또 확률적으로 정답을 잘 찍게 만들어주는 그 정도의 역할이 인공지능이에요. 그러니까 바둑은 잘 둘 수 있죠. 딱 정해진 룰에서 제일 좋은 답이 어디야, 이런 건 잘할 수 있는데 인간의 자아는 완전히 다른 얘기거든요. 인간의 자아는 나 괜히 이거 하고 싶어, 모르겠어. 나는.
◇ 박재홍> 화가 나.
◆ 한재권> 이런 자기도 설명이 안 되는데 이 존엄성에 대해서 해를 느끼면 뭔가 방어하려는 이런 욕구가 생겨나는 이런 자아들. 이거는 인공지능의 구조랑 너무 달라요. 지금 알파고가 이세돌 이겼다고 해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다. 이거는 좀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 인간은 정말 인공지능 로봇이 못하는 많은 것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그 차이점을 잘 보셔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GPT-3가 나와서 언어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고는 하지만 사실 아직 문장을 읽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 한재권> 인간의 말을 하면 그걸 받아쓸 수 있고 그리고 또 데이터가 많이 주어지면 소설도 쓸 수 있어요.
◆ 김성회> 같은 패턴을 유지한다뿐이지 자기가 창작하는 건 아니니까 감정이 생기는 데까지는 아직 한참 멀은.
◆ 진중권> 특정한 기능들을 매번 다 프로그래밍 해서 넣어줘야 되는데 인간들은 그게 아니라 매번 필요한 프로그램을 자기 스스로 짤 수 있는 능력들도 있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결국 인간은 죽는다라는 것 같아요. 왜냐, 아까 분노라든지 자기의 보존의 감정이라든지 이 모든 게 한 번 죽으면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건데 로봇은 안 그렇잖아요. 그래서 거기서 좀 차이가 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김성회> 일본은 이제 동경대 보내기 프로젝트라고 해서 AI로 동경대에 보낼 수 있냐 해서 제가 이 문제가 3년쯤 지나서 그 당시에 4년제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을 낸다는데.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수능 문제를 내놓고 AI가 풀라고 한다면 이세돌한테 바둑은 이겨도 그건 아직은…
◆ 한재권> 아니요, 아니요. 그건 다릅니다. 그건 정답이 있잖아요. 정답이 있는 문제를 푸는 건 AI가 잘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많이 주어지면 돼요. 그런데 정답이 없는 문제를 인간들은 매번 풀어가면서 살고 있거든요. 완전히 다른 얘기예요.
◆ 진중권> 또 하나는 문제를 던지잖아요.
◆ 한재권> 그리고 또 세상을 살아갈 때 사실 앞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면 굉장히 두려워해야 되는데 두려워하면서 살지는 않아요, 우리가.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하겠지, 뭐. 이게 어디서 나오는 거냐, 그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 거냐. 그게 자아에서 나온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자신에 대한 존재감. 그런데 이거 완전히 인공지능하고 구조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그걸 비교하려고 하면 좀 오류가 생깁니다. 이거를 모라벡 역설이라고 부르는데요. 인간이 잘하는 것은 로봇이 잘 못해요. 그리고 또 반대로 우리 인간이 못하는 것은 로봇들, 인공지능들이 잘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 인간이 못 하는 걸 로봇과 인공지능이 잘하니까.
◇ 박재홍> 열등감이 생겨요.
◆ 한재권> 두려운 거예요. 저렇게 잘하면 나보다 잘하면 어떡하지? 나는 직업을 뺏기는 것 아니야, 이런 생각까지 가요. 그런데 사실은 로봇, 인공지능도 못하는 게 너무 많다는 거죠. 그 부분을 잘 못 보는 거예요.
◆ 김성회> 아닌 게 아니라 로봇을 도입하면 5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지는 이런 얘기도 나오고 로봇세를 도입하자는 이런 얘기도 한쪽에서 하고 다른 쪽에서는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가 이미 엄청난 로봇을 보유하고 돈을 벌어 법인세를 내고 있는데 거기다 또 어떻게 세금을 내라는 거냐. 이런 논쟁들이 좀 벌어지고 있는데 이런 일자리가 사라지는 우려, 우리가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한재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없어지는 일자리 생깁니다.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봐도 저런 단순노동 저런 건 로봇이 더 잘할 텐데 저거 언젠가는 로봇 사는 게 인건비보다 더 저렴한 때가 올 것 같은데라는 것 보여요. 분명히 일자리를 어느 정도 빼앗는 이런 역할을 할 겁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는 거죠. 그러면 없어지는 일자리 대비 새로 생기는 일자리에 비교를 해야 돼요, 누가 더 많냐. 이건 밸런스의 문제거든요. 그러면 어떤 공동체는 그 밸런스가 무너지는 공동체가 있을 거고 어떤 공동체는 잘 유지하는 공동체가 있을 건데 핵심은 이 균형이라는 거죠. 어떻게 새로운 일자리를 잘 만들어낼 것이냐. 그게 이제 또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책임감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는 없어지는 일자리를 어떻게 하면 잘 정착륙을 시킬까를 고민함과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뭘 더 만들어낼까. 그리고 우리 젊은이들, 청년들, 아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어떻게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냐, 이것에 초점을 맞춰야죠.
◆ 진중권> 백남준 씨가 최초의 로봇을 만들잖아요, 2족보행 로봇을 만들잖아요. 그런데 그때 그 질문이 나왔거든요. 저 로봇이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면 어떡하냐, 그랬더니 백남준 씨가 껄껄껄 웃으면서 하는 얘기가 저거 움직이는 데 다섯 사람 필요해요.
◇ 박재홍> 스티븐 호킹 박사 이런 말을 했습니다. 100년 내에 AI가 사람을 넘어설 것이다. AI 발전이 인류의 멸망을 부를 수도 있다, 이런 진단. 그러면 교수님 말씀을 조합하면 동의 안 하시는 겁니까?
◆ 한재권> 100년 앞을 보라고요?
◇ 박재홍> 이런 진단.
◆ 진중권> 싱귤래리티라고 하잖아요.
◆ 한재권> 글쎄요, 레이 커즈와일이 2045년에 싱귤래리티가 올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정말 그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진짜 그렇게 먼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성년이 됐을 때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잘 살 것인가. 10년 뒤, 20년 뒤를 더 건설적으로 생각하는 게 우리에게 더 필요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정재승 박사는 그러더라고요. 그냥 코드를 빼.
◆ 한재권> 그것도 되게 재미있는 얘기인데 정재승 박사님도 이 얘기를 읽고서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구글에서 굉장히 많은 AI 연구자들이 모여서 의논을 했어요, 로봇 윤리. AI가 인간을 침범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얘기를 몇 개월간 얘기를 했습니다, 논제를 가지고. 그랬을 때 모이고 모여서 답이 전원 플러그를 만들자였어요.
◇ 박재홍> 플러그면 할 수 있다?
◆ 진중권> 뽑아버려.
◇ 박재홍> 할 수 있다.
◆ 한재권> 그러니까 그 말은 통제권을 인간이 쥐고 있자라는 말을 그렇게 표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로봇박사 한양대 한재권 교수님과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인간과 로봇과의 공존.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30초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공존할 수 있을까, 어떤 자세로 사랑할 수 있을까.
◆ 한재권> 저…
◇ 박재홍> 교수님께.
◆ 한재권> 저한테 말씀하신. 죄송합니다. 방송사고 낼 뻔했네요.
◇ 박재홍> 아닙니다. 한 20초 정도 짧게.
◆ 한재권>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요. 로봇에 대한 어두운 부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밝은 부분을 더 밝게 만들면 우리 공동체는 더 성장하고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좋은 도구로 로봇을 쓸 수 있을 겁니다.
◇ 박재홍> 오늘 귀한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의 한재권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재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