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종로구 정독도서관 청소년관의 모습. 정부는 내년 2월 1일부터 만 12~18세 청소년에게도 식당·카페·학원·도서관·독서실 등을 드나들 때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한형 기자정부가 내년 2월부터 10대 청소년들에 대한 '방역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 기조를 재확인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들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건수가 전체 연령층보다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또 내용상으로도 '아나필락시스' 같은 심각한 이상반응이 아닌 발열, 두통 등의 일반적인 부작용 비율이 더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이연경 이상반응관리팀장은 7일 백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의 접종백신인 화이자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12~17세의 화이자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접종건수 10만 건당 262.3건"이라며
"전체 연령의 경우, 367.1건으로 (소아청소년은) 전체 연령 대비 다소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12~17세는 일반 이상반응 신고가 98%를 차지하고 있고, 중대 이상반응은 2% 정도"라며
"전체 연령의 경우에는 일반 이상반응이 96.3%, 중대한 이상반응이 3.7%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당국이 규정하는 '일반 이상반응'이란 백신을 맞고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인 접종부위의 경미한 통증,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오한, 메스꺼움 등이다. 다만, 화이자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백신의 경우, 접종 이후 심근염·심낭염 등의 발생이 드물게 보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팀장은 "또한 12~17세는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전체 연령의 아나필락시스보다 다소 낮은 현황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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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한 발 앞서 소아·청소년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해외 사례의 경향성을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국내외 예방접종 및 역학적 상황이 달라서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며 "우리나라 같은 경우, 학교라든가 의료계를 통해 일반 이상반응, 중증 이상반응의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저희가 접종 후 주기적으로 (대상자에게) 문자를 통해 이상반응 신고나 건강상태 확인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숭의교회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외국인 및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한형 기자질병관리청 고재영 대변인 역시 "(접종률이 10%대로 저조한) 12~15세 연령군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접종완료율이 64% 수준으로 12~15세보다 비교적 높아진 16~17세에서는 접종효과로 확산세가 둔화되는 추세"라며
"최근 2주간 확진된 청소년의 99%가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상회복 이전에 (자율적 접종을) 권고했던 상황과는 현재 역학적 상황이 달라져서 청소년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전면등교 시작 이후 접종권고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련해 질병청에서도 전문가들과 함께 국민들과 학부모님들이 불안해하시는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소통 기회를 또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국은 오는
9일 해외에서 접종완료 이후 격리면제서 없이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접종력을 국내 시스템에 등록하고 '3차 접종'(추가접종)을 진행하는 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원칙적으로 내국인이 외국에서 접종하고 입국했을 때와 동일하게 보건소를 통해 접종력을 확인하고 등록하는 절차를 가지려 한다"며 "차이는 자가격리면제서의 유무인데, 면제서가 없을 경우 접종력을 다른 증빙서류로 확인하게 돼 그에 대한 양식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분들의 접종력이 등록되면 우리나라에서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고, 방역패스의 적용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주 안에 양식 개선을 완료하고, 상세한 절차를 오는 9일 안내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