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공필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 소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제 대전환 국가인재 발표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0일 IMF 외환위기를 예측한 금융 전문가 최공필(64)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 소장 등 3명을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했다. 모두 금융 또는 미래 산업 관련 전문가들로 최근 이 후보의 '경제 대통령' 행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재영입에 당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영입식을 열고 최 소장을 비롯 이영섭(55) 동국대 통계학과 교수, 류선종(40) 창업지원 전문기업 N15 공동대표를 '경제 대전환 국가인재'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최 소장은 1997년 금융연구원에 재직하면서 '경제전망과 금융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불리는 외환위기를 최초로 예측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IMF 사태를 소재로 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배우 김혜수가 연기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역의 실제 모델이다. 1999년에는 국회 'IMF 환란조사 특위'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부 대응 과정을 증언하기도 했다.
최 소장은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은행감독국 선임 이코노미스트, IMF 초빙연구원, 국가정보원 경제 담당 국가정보관,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를 이끌며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을 연구 중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경제 대전환 국가인재 발표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해련 국가인재위 총괄단장, 이영섭 동국대 통계학과 교수, 이 대표, 류선종 창업지원전문기업 N15 공동대표, 최공필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 소장. 윤창원 기자이영섭 교수는 데이터마이닝 전공으로 미국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내 빅데이터 통계 분야 1세대다. 한국통계학회 부회장과 한국데이터마이닝학회 회장 및 국가통계위원회 통계데이터분과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면서 "원유를 정제해 용도에 따라 분류하듯 데이터를 중심으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 여러 분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 기반의 산업 육성, 인력양성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선종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HW(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다. 2015년부터 매년 약 1000개가 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제조·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N15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처럼 금융과 미래 산업 전문가들을 영입한 데는 이 후보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것이 당의 설명이다. 두 분야는 이 후보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분야이기도 하다. 국가인재위 백혜련 총괄단장은 "블록체인, 빅데이터,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등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무엇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미래산업의 근간"이라면서 "이재명 후보가 천명하는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영입인재들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