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연합뉴스백신접종 의무화에 대한 미국 연방대법원의 심리를 앞두고 유나이티드항공이 백신 의무화 조치에 힘을 싣는 결과를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미국 전체 직원의 약 4%에 해당하는 3천여 명의 근로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을 접종한 직원들은 단 1명도 최근 코로나19로 입원하거나 사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스콧 커비 CEO(최고경영자)는 "오미크론 확산이 우리 기업에 큰 부담이다. 예를 들면 뉴어크에서만 하루 동안 직원 2/3가 질병으로 결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백신 정책을 시행한 이후 우리 직원 중 입원율은 미국 일반 인구의 입원율보다 100배 낮았다"면서 "안타깝게도 백신 접종 의무화 이전에는 매주 평균 1명의 직원이 코로나19 때문에 숨졌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첫 번째 미국 항공사다. 커비 CEO는 지난달 전체 직원 6만 7천명 중 200명이 회사의 백신 의무화 지침을 따르지 않아 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백신 의무화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와 관심이 쏠린다. 연방대법원이 오는 14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백신접종 의무화와 1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검사 의무화에 대한 첫 심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