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 100억원대 공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동구청 소속 공무원이 횡령한 공금을 주식 및 코인 등에 투자한 정황이 포착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동구청 7급 공무원 김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씨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구청 투자유치과에서 근무하며 115억원 상당의 금액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액 115억 원 중 38억 원은 구청 계좌로 되돌려놔 실제 피해액은 77억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3일 구청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24일 오후 8시 50분쯤 김씨 주거지 주차장에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빼돌린 돈으로 코인과 주식 투자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 내역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오는 26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