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경남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영동 울산 전남 전북 제주 청주 포항
LIVE
삭제 검색
대통령실 국회/정당 국방/외교 통일/북한 총리실 선거 정치 일반
정치 선거
이단 신천지(이하 신천지)가 정치권에서 다시 한 번 언급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이어 2년 만인데요. 이번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가 개입했다는 전 간부의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의원도 신천지 개입을 인정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어떤 과정들이 있었는지 언론 보도 중심으로 간략히 정리해봤습니다.
최신순 오래된순
신천지 신도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원하려고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홍준표 의원은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교인들의 개입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신천지가 윤 후보를 돕기 위해 지난해 7월 구역장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신천지 과천본부 관계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신천지 연루설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가 4자 2차 TV토론회에서 "코로나 방역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면 엄정하게 제재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 당연히 검사시니까 그럴 것"이라며 "신천지가 코로나 방역을 방해했을 때 분명히 법무부 장관이 압수수색을 하라고 했는데 보건복지부의 의견을 들어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후보는 "오늘 아주 방어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신 것 같은데,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가지고 말씀을 막 하신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2020년 2월 검찰총장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수사선상에 오른 신천지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데에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이를 두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2020년 2월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산 당시 윤 후보가 법무부의 신천지 압수수색 지시를 거부했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 측은 "추 전 장관의 말이 떠오른다. 소설을 쓰시네"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24일 윤 후보가 신천지의 압수수색을 거부한 배경에 무속인의 자문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캡처
정부의 코로나19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항소심에서도 관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듬해 1월 19일 교인 명단을 누락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천지 대구교회 간부들도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지난 2020년 2월 20일 대구시가 전체 교인 명단 제출을 요구하자, 외부 노출을 꺼리는 교인 132명을 삭제한 명단을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한형 기자
이씨는 횡령과 업무방해 등 일부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는 무죄가 선고됐다. 신천지는 "감염병예방법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의 판단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횡령 등에 대해 죄를 인정한 것에 대해선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입장을 냈다. 앞서 이씨에게 징역 5년형을 구형한 검찰은 반발하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재판부가 교인명단 제출은 역학조사의 사전 준비단계라서 누락된 명단의 제출이 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재판부의 결정은 역학조사 시스템을 이해 못한 판단으로 보여서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한형 기자
법원이 코로나19 방역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천지 이만희씨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였다. 수원지법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는 이날 보석보증금 1억 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이 교주의 보석을 허가했다. 이씨는 지난 8월 1일 구속된 이후 104일 만에 풀려나게 됐다. 이한형 기자
코로나19 방역 방해와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끝내 구속됐다. 재판부는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되며, 종교단체 내 피의자 지위 등에 비춰볼 향후 추가적인 증거인멸의 염려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후 법정에 선 이씨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재판 방청권을 얻기 위해 수원법원종합청사에 진을 치는 신천지 신도들의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신천지 강제해산 촉구' 및 '신천지 교주 구속수사 촉구'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신천지 측이 불법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했는지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일 사회정책비서관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면밀한 조사와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2월 23일에 게시됐고 총 170만 7202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신천지 위장단체 주요 간부들이 지난 대선 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직자들이었던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결과 확인됐다. 앞서 이 단체 간부가 권영진 대구시장의 부인을 지방선거 때 수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선 때에는 한국당 당직자로 활동을 한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과거 20년 동안 신천지에서 활동했던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 유일한 소장은 15일 강원CBS ‘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 출연, "최근에 신천지를 오래 다닌 사람을 만나 얘기했는데 제가 요즘에도 (당시의)한나라당에 들어가 있느냐 했더니 그분이 그건 아니고 (신천지 신도) 사람이 많아서 여야 다 들어가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독자 제공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가 코로나19 확산사태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며 고개를 숙였다. 이씨는 "우리 힘이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천지는 정부에 명단을 제출했지만, 일부 신도들의 명단을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경기도는 '신천지 명단 확보'를 위해 신천지 과천총회본부에 대한 긴급 강제역학조사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확실한 방역을 할 수 없다며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 예배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늘어나는데도, 신천지가 '무대응'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신천지 '대구·경북 예배회'는 이날 오전 신도들에게 "대구 성도분들 교회 갔다 오셨으면 아무 전화도 받지 말고 집에 있으세요"라는 내용의 공지를 띄웠다. 신도들에게 '일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라'는 내용의 새로운 지령을 내렸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기존 교회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음날 신천지를 강제 해체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하루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코로나19 슈퍼 전파자가 발생한 대구 신천지의 집회에 주한 미군도 참석한 것과 관련해 미국 현지에서도 보도가 됐다.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은 신천지로 인해 24시간 만에 확진자가 2배 늘어났다는 소식을 전하며 대구 주한미군 시설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소재 신천지 집회시설 21일부터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협조) 불응땐 강제 봉쇄·집회 금지 명령내리겠다"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이 신천지에서 '슈퍼 전파'가 일어났다고 공식 지목하고 전수조사에 나섰다. '지역사회 확산'이라는 표현에 신중했던 보건당국이 이례적으로 '슈퍼 전파'가 일어났다고 공개 지적한 것이다.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13명 가운데 11명은 31번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닌 확진자가 10명이고, 병원 내 접촉자도 1명이 발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31번 환자가) 예배를 본 지난 9일과 16일 오전 8~9시 사이 참석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1천명이 조금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일부 과천 신천지 신도들도 해당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연합뉴스
단순 교통사고 입원환자인 A씨가 국내 31번째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A씨는 CT에서 폐렴 소견이 확인되고 이미 증상이 발현된 뒤에도 병원 측 권유를 거부한 채 약 3일 동안 해당 병원 입원실에 머물러 논란이 됐다. 여기에 신천지 집회에 나가는 등 외부로 이동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확산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고열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았다. 연합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메일네이버
0
/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