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우크라이나어 발음)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라 루디크 우크라이나 의원은 28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키이우에 있는 루디크 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은 믿을 수 없다"면서 "이번 공식은 예상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밤 평화 협상이 있었지만, 협상이 끝난 직후 정말 엄청난 공습이 쏟아졌다"면서 "공습이 점차 강해져 밤새도록 공습경보가 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과 대화하는 몇 가지 요령을 알려주겠다. 그가 '평화를 원한다'고 말하면 '내 군대가 당신을 죽이겠다'라는 뜻이다. 그가 '내 군대가 아니다'라고 말하면 '내가 군대를 소집했다'는 뜻이다. 그가 '철수하겠다'고 말하면 '전열을 가다듬어 더 많은 병력으로 당신을 죽이겠다'는 뜻이다."
이어 "그가 평화 협정을 시작하면서,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해 더 많은 건물을 파괴하고 더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죽이려고 한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루디크 의원은 "오늘 키이우에 대한 포위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가 조직한 저항군과 함께 포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협상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