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달부터 국내 인구가 5천 명 넘게 자연감소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2만 4598명에 그쳤다. 지난해 1월 대비 311명, 1.2% 감소한 수치다.
1월 기준으로는 통계청이 월간 인구동향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역대 최소다.
이로써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연속 감소 기록은 74개월로 연장됐고, 동월 기준 최저 출생아 수 기록도 70개월째 이어졌다.
반면,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0% 늘어난 2만 9686명으로 집계됐다.
이상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했던 2018년 1월 3만 1550명에 이어 1월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 수다.
전년 동월 대비 사망자 수 증가율도 지난해 11월 10.8%와 12월 17.7%에 이어 석 달 연속 높은 수준을 이어 갔다.
통계청 노형준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고령 사망자 수 증가 추세에 코로나19라는 건강 위험 요인이 더해진 게 최근의 높은 사망자 증가율 배경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자연감소 즉,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숫자는 5088명으로 역시 1월 기준 사상 최다였다.
국내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27개월째 반복됐다.
한편, 지난 1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한 1만 4753건이었으며 이혼 건수는 12.1% 줄어든 7359건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