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홍대사대부속여고에서 열린 코로나 방역대책 관련 학교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4일 오전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발표한 2차 내각 명단에 안철수계 인사들이 전면 배제되면서 양측 간 파열음이 커지는 양상이다.
안 위원장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소방본부의 소방정책 현장 방문을 계획했지만 불참하기로 했다. 통상 전날 저녁까지는 안 위원장의 일정을 취재진들에게 공지했지만, 이번엔 공지도 없었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문자 연락에서 "오늘 안 위원장의 공식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의 일정 취소는 윤 당선인이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16개 부처 장관 인선에서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데 따른 항의로 보인다.
전날 저녁 윤 당선인과 인수위 주요 인사들과의 도시락 만찬에도 안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 측은 공동정부 구성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만찬은 외교안보분과 브리핑에 이어 마무리하지 못한 업무보고를 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안 위원장 본인의 개인적 사정이 있으면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해줄 것이란 기대와 신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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