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어동 변호사 사무실 빌딩 방화 사건 현장. 류연정 기자 사망 7명·부상 41명 등의 사상자를 낸 대구 변호사 사무실 빌딩 방화 사건과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합동감식과 조사에 나섰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빌딩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건물은 대구지방법원 뒤편에 위치한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7층짜리 빌딩으로 2층에서 화재가 났다.
소방당국은 "건물 2층에서 검은 연기가 보이고 폭발음도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6분 뒤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차 64대와 인력 160여 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서 불은 약 22분 만에 완진됐다.
이 불로 7명이 숨지고 41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중 경상자 26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구 범어동 변호사 사무실 빌딩 방화 사건 현장. 류연정 기자 경찰은 CCTV 분석으로 방화 용의자인 50대 남성 1명을 특정해 수사한 결과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화 용의자는 주택 정비 사업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