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충격 등의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기존 연저점(2,546.80)을 뚫은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3일(2,493.9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13일 3.5% 넘게 급락하며 2500선 붕괴 직전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연고점인 1290원선까지 위협하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1280원 중반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충격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45.66포인트(1.76%) 내린 2550.21에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서도 낙폭을 키웠다.
지난달 12일 기록한 기존 연저점(2546.80)을 내준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11월 13일(2493.9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981년 12월 이후 40여 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시장 예상치인 8.3%를 훌쩍 웃도는 8.6%까지 급등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의 경제침체 우려를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2186억 원, 외국인은 5006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668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가 미국의 물가 충격 등의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기존 연저점(2,546.80)을 뚫은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3일(2,493.9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15.1원 오른 1,28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원달려 환율도 하루 사이 15원 넘게 급등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1원 오른 달러당 128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11.1원 오른 1280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부터 상승폭을 키워 장중 한 때 1288.9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 수준에 접근했다.
하지만 오후 1시 35분쯤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하고 1280원대 중반 수준으로 밀렸다.
외환당국은 이날 언론에 전한 메시지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당국은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제공이날 구두 개입은 이례적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로 이뤄졌다.
국내 금융시장은 오는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한 만큼 미 연준이 6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