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금속노조 홈페이지 캡처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2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 집결한다.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49일째 파업을 지지하기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대우조선해양 앞에서 경남과 호남에서 오는 금속노조 조합원 6천여 명이 모인다. 이곳에서 금속노조는 '영호남권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이날 이곳 거제 대우조선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조합원을 나눠 총파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한 직후 행정안전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 경찰청장 후보자가 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현장을 찾았으나 의미 있는 결실은 맺지 못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조합원 120여 명은 지난달 2일부터 임금 30% 인상과 노조 전임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22일부터는 이중 7명이 대우조선 1도크에 있는 건조 중인 원유운반선을 점거하며 농성 중인 상태다. 지난 14일부터는 서울 산업은행 앞에서 조선 하청 노동자 3명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반면 대우조선 원청은 이 같은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으로 인해 수천억 원 손실을 보고 있다고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고, 하청 사측은 원청이 기성금 3%를 인상한 데 불과해 더 이상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는 건 무리라며 파업을 중단하라는 입장이다.
한편 대우조선 하청 노사 등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임금 문제 등을 놓고 교섭을 이어가는 중이다. 오는 23일부터 대우조선이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원하청 2만여 명이 2주간 여름휴가에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22일까지가 이들의 사실상 마지막 협상 날짜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