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 윤창원 기자4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2009년 논문 2편이 표절·위조라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가 2009년 발행한 학술지인 한국디자인포럼 Vol.22에 실린 김 여사의 논문 2편이 다른 연구자들의 논문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문제의 논문은 김 여사가 단독 저자로 작성한 '디지털 콘텐츠의 이용만족이 재 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 논문(디지털 논문)과 경인여대 디자인학부 김모 교수의 논문에 2저자로 참여한 '디자인·예술 참여 유인요소로서 광고 영상 매체와 비 영상매체가 참여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 –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8을 중심으로-'(디자인 논문) 등이다.
특히 '디지털 논문'에 등장하는 디지털콘텐츠 몰 이용고객 400명 대상 만족도 설문조사는 2008년 11월 한국체육학회지에 발표된 '골프 연습장의 이용만족과 재 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 논문의 골프연습장 이용고객 400명 대상 만족도 설문조사의 데이터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 연습장의 이용만족과 재 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왼쪽), 디지털 콘텐츠의 이용만족이 재 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 서동용의원실 제공서 의원은 "이 논문은 존재하지 않은 설문조사와 분석으로 만든 가짜 논문으로 보인다"며 "해당 논문을 절차에 맞게 검증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특히 해당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어떻게 활용됐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이번에 발견된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된 시점이 김 여사의 한국폴리텍대학의 재계약 시점과 유사하다"며 "따라서 이들 논문이 재임용 과정에서 연구실적으로 활용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