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화면 캡처 MBC PD수첩은 오는 11일 오후 10시 30분 '논문저자 김건희'편을 방송한다.
지난 8월 1일 국민대는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논란에 관한 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세 편은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학술지 게재논문 한 편은 검증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었다.
그리고 약 한 달이 지난 9월 6일,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를 비롯한 14개 단체가 참여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이론의 여지없이 모든 논문이 표절의 집합체이며, 그 수준 또한 학위 논문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발표한다. 네 개의 논문에 대한 정반대 결론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은 재점화됐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국민대 임홍재 총장은 표절 검증 프로그램 '카피킬러' 결과 12%의 표절률이 나왔다고 발표한 것에 반해, 국민검증단은 860문장 중 220문장을 출처 표시 없이 그대로 베껴 썼다고 주장한다.
제작진은 국민대와 국민검증단의 검증 결과를 모두 입수했다. 이어 석사학위 논문 포함 총 다섯 개 논문의 표절 여부에 대해 다각도로 확인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제기된 비문(非文)과 오탈자 논란, 박사학위 논문 인준서의 필적 등에 대해서도 전문가 검증을 들어봤다.
석사학위 논문을 제외한 네 개의 논문이 쓰인 것은 모두 2007년. 2007년은 김건희 여사가 한국폴리텍대와 수원여대에서 강의하던 때이기도 하다. 한 해에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해 네 개의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의혹에, 제작진은 2007년 당시 상황을 증언해 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내부 관계자 등을 취재했다. 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당시 학내 분위기와 박사 김명신, 학위 심사 및 인준 과정 등에 대해 증언했다.
박사학위 논문의 저자 김명신은 9개 대학의 강사·겸임교수, 블록버스터 전시를 기획하는 전시기획사의 대표를 거쳐 현재는 영부인이 됐다.
영부인의 논문 표절 논란은 정쟁의 대상이 됐고, 국민대와 숙명여대의 일부 재학생과 동문은 무너진 학교의 명예를 바로 잡아 달라고 외치고 있는 실정이다. 취재가 한창이던 지난 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저자 김건희의 논문 두 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