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한국배구연맹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이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페퍼저축은행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16-25, 16-25, 16-25)로 졌다. 시즌 첫 경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지만 준비한 것의 40%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는 분위기는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이한비, 박은서 등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치른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부상 때문이라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V리그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의 공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 최다인 17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은 71.43%에 달했다. 김 감독은 "김연경 선수 때문에 힘이 쪽쪽 빠지네요"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팀의 공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9득점 공격 성공률 28.57%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니아 리드에 대해 "연습이 부족했던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빠른 공격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면서 "대포 보단 기관총 역할을 맡기려고 준비를 했는데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현대건설과 홈 개막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연습을 더 열심히 해서 홈 개막전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면서 "지난 시즌 1위 팀이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