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권순찬 감독. 한국배구연맹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시즌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홈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16, 25-16, 25-16)으로 이겼다. 지난 4월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권 감독은 첫 승리를 챙겼다.
권 감독은 경기 후 "나도 긴장을 많이 했고 선수들도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점점 맞춰가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자부 감독으로서 첫 승리이기도 하다. 2017년부터 세 시즌 동안 남자부 KB손해보험을 이끈 권 감독이 여자부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감독은 남자부와 여자부의 다른 점에 대해 "남자 선수들은 표현을 하면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여자 선수들은 한 단계 더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솔직히 여자 팀은 확실히 손이 많이 간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셧아웃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았다. 권 감독은 "솔직히 만족스럽진 않다. 첫 경기라서 긴장을 한 것도 있지만 훈련을 할 때 보여준 플레이가 전부 나오지 않았다"면서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V리그 복귀전을 치른 '배구 여제'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17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은 71.43%에 달했다.
하지만 김연경과 세터의 호흡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권 감독은 이날 주전 세터로 나선 김다솔에 대해 "아직 100% 완벽하진 않다. 리시브가 떨어졌을 때 (김)다솔이가 (김)연경이한테 공 높이와 스피드를 잘 맞춰주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점점 더 맞춰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새 외국인 선수 옐레나도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옐레나는 이날 10득점 공격 성공률 34.78%로 활약했다. 권 감독은 옐레나에 대해 "세트 플레이를 할 때는 괜찮은데 랠리 과정에서는 한 타임 늦는 감이 있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 지적을 많이 하고 있다. 점차 맞춰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