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한국배구연맹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34)이 성공적인 V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김연경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홈 개막전에서 출전했다. 양 팀 최다인 18득점, 공격 성공률 71.43%를 기록, 팀의 3 대 0(25-16, 25-16, 25-16) 승리를 이끌었다.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활약한 뒤 중국 리그로 떠난 김연경은 2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날 복귀전을 치른 그는 "다른 팀들은 토요일에 개막전을 치렀는데 우리는 더 늦은 화요일에 개막해서 많이 기다려졌다"면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경기 결과도 좋아서 만족스러운 복귀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공적인 복귀전이었지만 경기력에 대해선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김연경은 "첫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준비했던 부분을 모두 보여드리진 못했다"면서 "팀 범실이 많았고 리시브가 조금 흔들려서 더 빠른 플레이를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세터 김다솔과 호흡을 맞춘 부분에 대해서는 "디테일한 부분인 것 같다. 100% 맞아떨어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좋은 장면이 몇 차례 나오긴 했지만 앞으로 그런 상황을 더 많이 만들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2년 전 남자부 대한항공과 계양체육관을 함께 사용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삼산체육관에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삼산체육관에서 첫 경기를 뛴 김연경은 "좋더라. 팬들도 많이 와서 보실 수 있어서 좋다"면서 "분위기도 예쁘게 잘 꾸며주신 것 같다. 우리 홈이란 느낌이 들었다"고 기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연경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 4345명의 관중이 찾았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김연경이 합류하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부담은 전혀 없다. 지난 시즌 6위였기 때문에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면서 "재미있는 것 같다.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라서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