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 더힐 캡처이태원 참사로 숨진 미국인 앤 마리 기스케 씨가 현직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 가족 모두는 조카딸인 앤 마리 기스케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다. 우리는 그를 무척 사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에는 고인의 부모가 쓴 글도 함께 실렸다.
부모는 "우리는 앤 마리를 잃어 망연자실하고 가슴이 저민다. 앤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빛이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기도는 물론 우리의 사생활 존중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웬스트럽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성명. 웬스트럽 의원실 홈페이지 캡처미국 의회전문 매체 '더힐'은 웬스트럽 의원의 성명 내용을 보도하면서 켄터키 대학 간호학과에 재학중이던 기스케는 한국에서 한 학기 동안 유학 중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또 다른 미국인은 스티븐 블레시 씨다.
블레시는 조지아주 케네소 주립대 재학중 한양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해왔다.
스티븐의 부친은 아들이 중간고사를 마치고 토요일 밤을 맞아 친구들과 놀러 나갔다가 핼러윈 축제에 가게 됐다고 미국 언론에 말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이 벌어지기 30분 전쯤 아들에게 문자를 보내 안전하게 다니라고 했지만 답장은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31일 오후 한 외국인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압사 사고 추모공간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