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인근 철로에서 7일 오전 코레일 긴급 복구반원들이 사고 열차를 크레인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6일 오후 8시 52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승객 34명이 다쳤다. 7일까지 복구 작업이 이어지면서 출근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6일 오후 8시 45분 용산역에서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다가 객차 5량, 발전치 1량 등 총 6량이 궤도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승객 275명이 인근 역인 영등포역으로 대피했고, 34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21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또 82개의 고속선과 일반열차가 최장 3시간까지 지연 운행되면서 주말 철도를 이용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복구 작업이 지연되면서 무궁화호 탈선사고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7일 첫차부터 오전 9시 이전 출발 예정이던 KTX 15편, 일반열차 10편이 운행 중단된다. KTX 6편과 일반열차 4편 등 총 10편은 운행 구간이 단축되거나 출발역이 변경된다.
전기공급선 해체, 기중기 투입, 사고 차량 회수 등 복구 작업 시간이 소요돼 오후 4시 이후로 정상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신속한 복구와 운행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국토교통부 한국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밝힐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정상복구 시까지 일부 KTX와 일반열차의 지연이 예상된다"며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