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그들의 노력을 평가했다. 연합뉴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또 딸을 데리고 나타났다.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이어, 이번에도 ICBM 관련 행사에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존귀하신 자제분과 함께 촬영장에 나왔다"며 화성-17형 개발과 발사 공로자들의 기념촬영 소식을 전했다.
기사에서는 김 위원장과 그의 딸이 함께 촬영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여러 장 공개됐는데, 흰색 패딩점퍼를 입었던 지난번과 달리 검은 코트를 입고 머리를 매만진 모습이 눈에 띈다. 또,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소녀가 ICBM과 이동식 발사차량(TEL)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노출했다.
이는 그의 어머니이자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와 닮았다. 김 위원장은 딸과 다정하게 팔짱을 끼거나 손을 꼭 잡으며 딸을 향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18일 김 위원장의 ICBM 발사 지도 현장에 처음 동행한 소녀가 2013년에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 둘째 자녀이자 딸 '김주애'라고 판단한다고 보고했었다.
지난번 보도에서는 그에 대한 호칭을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했지만, 이날은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변화가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언제나 자기 위업에 끝없이 충실해온 우리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과 군수노동계급이 앞으로도 국가핵무력건설 위업을 달성해나가는 전진노상에서 자기들이 지닌 막중한 사명감을 한 순간도 잊지 말고 무조건적인 관철 정신으로 결사분투함으로써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비상히 빠른 속도로 확대강화해 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한다. 마침 오는 29일은 북한이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ICBM을 발사한 뒤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포한 지 5년째 되는 날이다.
연합뉴스또, 김 위원장은 이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으로 "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간부들과 과학자들의 혁혁한 공헌을 조선노동당과 공화국 정부의 이름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대장 2명, 상장(별 3개) 1명, 중장(별 2개) 2명, 소장(별 1개) 9명, 대좌 19명, 상좌 44명, 중좌 18명, 소좌 3명, 대위 6명, 상위 1명, 중위 1명 등 대규모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북한군 장성급 장교 계급은 원수-차수-대장(별 4개)-상장(별 3개)-중장(별 2개)-소장(별 1개)로 서방권과 다소 다르다.
이 가운데 기존에 상장이었던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대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