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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김성태 "北 800만 달러 전달…이재명 방북 등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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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방울 김성태 "北 800만 달러 전달…이재명 방북 등 위해"

    검찰서 300만 달러 추가 전달 진술 "이재명 방북 위해"
    나머지 500만 달러는 북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 의심
    이재명 "검찰 신작소설…잘 안 팔릴 것"

    2019년 1월 17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한국기업 간담회' 참석자들 모습. (왼쪽부터)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독자 제공2019년 1월 17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한국기업 간담회' 참석자들 모습. (왼쪽부터)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독자 제공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당시 북한에 총 80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을 위해, 나머지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해서였다는 취지의 진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김 전 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1월과 11월 각각 200만과 300만 달러 등 총 5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같은해 4월에도 300만 달러를 추가로 송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월과 4월에 건넨 500만 달러는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 비용 차원이고, 11월에 넘긴 300만 달러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당시 경기도와 북한은 이 대표의 방북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북한 측이 방북 비용을 요구하자 김 전 회장이 대신 300만 달러를 건넸다는 것이다. 2019~2020년 당시 경기도 평화협력국은 이 대표의 방북 관련 문건을 다수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00만 달러는 경기도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스마트팜 관련 비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18년 10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구속기소)는 방북 기자회견을 열고 황해도 지역 농림복합형 농장(스마트팜) 등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같은해 12월 북한 측은 쌍방울에 "경기도가 스마트팜 지원을 약속했지만 지원하지 않았다"며 "쌍방울이 대신 비용 5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검찰은 1월과 4월에 넘어간 500만 달러가 그 일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인천공항=황진환 기자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인천공항=황진환 기자
    이밖에도 김 전 회장은 과거 이 대표와 통화를 한 적이 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이 전 부지사,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구속기소) 등과 함께 중국 선양으로 출장을 갔다.

    같은달 17일에는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 등 북측 인사들이 함께 한 '중국 내 한국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 대표와 통화 중이던 이 전 부지사가 김 전 회장에게 전화를 바꿔줬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최근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누군가가 술을 먹다가(김 전 회장과의) 전화를 바꿔줬다는 얘기가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하지만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선 이날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며 "(검찰의) 종전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북한에 돈이 넘어가는 데 이 대표가 관여한 사실 등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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