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주 기자핼러윈 참사 유가족들이 서울 광장에 분향소를 기습 설치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6일 오후 5시 30분 2차 계고를 했다. 자진철거 기한은 오는 8일 오후 1시. 앞서 서울시는 법령과 판례에 따라 2차 계고 이후 행정대집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날 2차 계고로 강제 철거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서울시는 이날 정무부시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유가족의 슬픔과 위로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기습적이고 불법적으로 광장을 점유한 시설을 온정만으로 방치한다면 무질서를 통제할 수 없고 시민 간의 충돌도 우려된다"고 계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분향소와 위로 공간에 대한 유가족과 서울시 논의는 계속되겠지만 어떤 명분으로도 사전 통보 조차 없이 불법, 무단, 기습적으로 설치된 시설물에 대해서는 사후 허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가 2차 계고까지 하면서 강제철거 가능성이 높아진 분향소 앞은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