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마리나 사업이 검토된 의암호변 전경. 연합뉴스육동한 춘천시장은 7일 '마리나 사업'(더 레이크시티 춘천 복합리조트) 보류 결정을 공식화하고 시민, 의회 등에 사과했다.
육 시장은 이날 춘천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경찰 수사 향방을 예단하기 힘들어 보류를 결정했다. 이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도시 미래에 도움이 되게 하려고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시의회와 시민의 걱정을 불식시키는 일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특히 실시협약과 관련해 위험 요소가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제 도리라고 판단했다. 실시협약 체결을 앞둔 시점에 수사 의뢰가 들어온 상태에서는 모든 것을 제가 안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생겼고 시정에 대한 신뢰와 폄하를 감수하더라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해당 사업이 춘천 이익에 부합된다는 판단은 여전하지만 불안한 가능성을 배제하고 없애는 과정에서 수사 의뢰까지 들어온 상황에 이르게 돼 시장으로서 시민들과 시의회 등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춘천시는 삼천동 의암호 수변에 마리나 시설을 포함한 호텔 등 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와 지난 3일 협약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돌연 보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