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울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한일정상회담 대일 외교와 관련해 다음 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부가 (대일) 굴욕 외교에 대한 국민 비판에 귀를 막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24일 울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주재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정상회담에서 어떤 대화 오고 갔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 금지와 관련한 의혹은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멍게가 있었냐 없었냐'가 아니라 후쿠시마 농산물 수입 문제를 논의했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마저 '퍼주기 외교 시즌2'가 돼선 절대로 안 된다"며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우리 미래가 걸린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번에는 결코 이전과 같은 외교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24일 울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 개최한 민주당. 연합뉴스박홍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다음 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외교 참사를 빚어도 국무위원들은 오히려 잘못을 감싸 돌고, 집권 여당은 죽창가 타령으로 야당 탓에만 몰두하고, 대통령실은 일본 정부에 공식 항의도 못 하며 언론 탓만 하니 참으로 가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은 며칠 전에도 국민을 향해 한풀이라도 하듯 일방적 담화를 쏟아냈다"며 "결국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 지소미아 정상화 같은 일방적 퍼주기도 모자라 국민 밥상 위협하는 후쿠시마 수입 논의 공개불가 입장만 보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고 삼권분립마저 위태롭게 한 제3자 변제안을 비롯해 대일 굴욕외교 과정에서 불거진 우리 국익과 국민의 생명권 안전권 경제권까지 위협한 진상들 하나 하나 규명하고 바로잡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