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 강릉시에서 산불이 발생, 소방·경찰·지자체 공무원 등 2362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민소운 기자강릉 산불을 잡기 위해 소방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방당국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현재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산림 168ha를 포함해 370ha에 달하고 있다.
1ha는 1만㎡로 축구장 1개가 7140㎡인 것을 감안하면 대략 직접적인 산불 피해와 영향 면적이 축구장 518개를 합친 크기에 이르는 것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로 현재까지 주택 12채와 펜션 17채, 호텔 4곳 등 35곳이 불에 타는 등 피해를 입었고 주민 303명이 대피해 있다.
강릉 아레나로 대피한 주민들. 연합뉴스건축 문화재인 옛 주택 방해정도 일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소방과 경찰, 지자체 공무원 등 2362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경포대 인근까지 번진 가운데 강릉 시내가 연기로 가득 차 있다. 황진환 기자헬기 14대를 비롯해 소방차와 진화차 등 장비 391대가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전국 동원령을 발령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강풍과 험난한 지형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화율은 65%다.
현재 이 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0m를 웃도는 바람이 불고 있다.
불은 이날 오전 8시쯤 강릉시 난곡동 산 24-4번지 일대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이 강풍으로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산불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산림청과 소방청, 지자체에 가용자원을 신속하게 최대한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하고 "소방 방화선을 철저히 구축해 민가 피해를 막고 확산 우려 지역 주민들은 사전 대피하도록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도 재난 문자 등 관련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하면 신속하게 대피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