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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에 기시다…테러 시간까지 똑같아 '더블 충격'"

국제일반

    "아베에 기시다…테러 시간까지 똑같아 '더블 충격'"

    기시다에 폭탄 테러…'간발의 차'로 막아
    아베 테러 때와 무기·장소·시간까지 비슷
    日 현지선 "선거 앞 자작극 의심" 반응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지난 토요일 오전 일본에서는 총리를 겨냥한 테러가 또 발생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선거 지원 연설에 나서는 순간 총리를 향해서 폭발물이 날아든 건데요. 당시 상황 보시겠습니다. 기시다 총리 어깨 옆으로 은색 막대기가 날아옵니다. 이 물체는 청중들 사이에서 날아온 건데 배낭을 멘 젊은 남성이 던진 거예요. 주변의 시민들이 바로 저 남성을 저렇게 제압합니다. 은색 막대기는 기시다 총리가 몸을 피한 지 50초 만에 터졌어요. 아베 총리가 테러로 숨진 지 9개월 만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하니까 지금 일본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일본 현지 잠깐 연결을 하고 가죠.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이영채>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테러 미수 사건 발생한 지 이틀 지났는데 지금 일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영채> 이번에도 또다시, 이번에는 현직 수상에 대한 폭탄 테러의 형태였기 때문에 또 선거 기간이고요. 그래서 좀 충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토요일은 지금 일본이 통일 지방선거 후반전이 시작되는 공고일이었는데 이날 동시에 테러가 발생했다고 해서 예전에 아베 전 수상의 당시의 테러하고 연상되는 그런 더블 충격이 있어서 주말이 아주 소란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현장에서 바로 잡힌 저 용의자, 지금 질질 끌려나오고 있는 저 용의자 여전히 묵비권 행사 중입니까?

    ◆ 이영채> 그렇습니다. 특별히 오늘 아침까지 범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요. 기무라 유지라고 하는 24살의 젊은 청년인데 아마도 2008년경에 이 지역에 이사 온 것 같고요. 특별히 눈에 띄는 이러한 행동은 없는 것 같은데 좀 내성적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예의 바른 청년이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상황도 조금 나오기는 하는데 아버님도 일을 했던 것 같은데 최근에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집안 정원이 좀 깔끔하고 그랬기 때문에 특별하게 눈에 띄는 우익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보이지 않는데요. 하지만 동창생들의 여러 증언들이 좀 나오고 있고요.

    ◇ 김현정> 동창들이 뭐라고 증언합니까?

    ◆ 이영채> 동창들은 학교에서 누구든지 얼굴 보고 금방 알아봤다고 하고요. 학교에서도 특별하게 말이 많은 형태는 아니었다. 이런 내성적인 성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일본에서 꼭 이런 사건이 터지면 이걸 꼭 바로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기무라 유지, 즉 김성희라고 하는 일본에서 많이 알리는 재일 조선인 이름을 SNS에서 쓰면서 이 사건이 마치 재일 조선인에 의한 것처럼 초기 인터넷에서 많이 보도가 됐고 또 이것을 주요 미디어들이 보도하면서 다시 조선인 차별을 조장하려고 하지 않느냐 우려들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전혀 아니죠. 이 사람?

    ◆ 이영채>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일단은 공식적으로는 일본인으로 알려져 있고요. 어떤 동기인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서 조금 이상한 이러한 동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묵비권을 계속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주변 증언들은 조용한 사람이었다. 이런 이야기고 몇 개월 전에 정치인들이 하는 이런 행사장에 나타나서 질문을 많이 하고 그런 적이 있었다면서요. 그래서 그 정치인이 젊은 사람이 이런 데 와서 저렇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고 이러네, 정치에 관심 많은 사람인가 보다 하고 얘기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런 이야기들도 막 나오더라고요.

    ◆ 이영채> 이 지역이 가와니시시라고 하는 와카야마현이니까 지방인데요. 젊은 층들이 요즘에는 그렇게 특히 정치에 관심은 없는데 시의회 설명회에 참가해서 정책에 대한 질문도 하고 그랬기 때문에 젊은 층 치고는 정치에 관심이 있지 않는가, 이렇기는 하고요. 하지만 SNS라든지 주변 사람들의 동향을 보면 꼭 그렇게 적극적인 참여층은 좀 아니지 않는가, 이런 분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통 모르겠어요. 현지 언론들은 어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까? 이 테러 이후.

    ◆ 이영채> 일단은 이번 테러가 실제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게 경호에 대한 문제 제기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테러 이유에 대해서는 분석한 게 없어요? 예를 들어 뒤에 배후가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냥 개인적인 일탈일 것이다. 내지는 지난번에는 종교적인 이유였고 없습니까? 좀 무게 두는 쪽은.

    ◆ 이영채> 그렇죠. 지난번 아베 수상 같은 경우는 바로 이게 종교적인 이유다라고 하면서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다라는 선을 그었는데 그렇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그 동기에 대해서 바로 나오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배후라든지 혼자 이런 사건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분석은 있지만 어쨌든 사제 폭탄이었고 현직 수상에 대한 겨냥이었기 때문에 충격은 있지만 일단은 수상이 무사하게 피했고 큰 이런 피해는 없기 때문에 일단은 선거를 바로 그대로 지속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테러 이유에 대해서는 좀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고 화면 한번 다시 볼게요. 그 긴 쇠파이프 봉, 밖으로 심지가 나와 있었다고 그래요. 여기에다가 불을 붙여갖고 던진 건데 땅에 떨어지고 나서 기시다 총리가 피한 지 50초 만에 터졌습니다. 이거 엄청나게 진짜 간발의 차이로 피한 건데 저 폭탄물은 인터넷을 보고 만들 수 있는 그런 거라면서요.

    ◆ 이영채> 폭탄에 대한 분석들은 텔레비전에서도 많이 하고 있고요. 쇠파이프 폭탄인데 사제 제조 폭탄으로 인터넷에서 매뉴얼도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개의 폭탄을 준비했고 일단은 불을 붙여서 하나는 던져진 상태에서 폭발하기 전에 기시다 수상은 경호원들과 함께 피난을 했고요. 그리고 기무라 범인이 눌러져 있는 상태에서 폭발을 해서 소리는 컸지만 실제 일반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화약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리고 하얀 연기를 봤을 때 불꽃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치명적이지는 않지 않았는가, 이런 분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 사건이 더 충격적인 건 그 아베 총리도 허술한 사제총에 맞아서 숨진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9개월밖에 안 됐는데 너무도 비슷한 상황, 선거에 지원을 나간 자리였고 수도가 아닌 지역이었고 청중들이 몰려 있었고 던진 건 역시 사제로 만든 폭탄이었다는 점, 이런 게 너무 비슷하니까 지금 더 놀라고 있는 거죠.

    ◆ 이영채> 네, 그렇죠. 대부분은 선거 유세를 할 때는 차량 위에 올라가는데 여기는 사방이 터진 공간에서 사람들하고 가까운 공간에서 다시 수상 연설을 했고요. 테러가 발생한 것도 사제 총기, 사제 폭탄. 형태도 비슷하고 젊은 범인들도 젊은 층이었던 거죠. 특히 더 놀라운 것은 아베수상의 테러가 있었던 시간이 당일 11시 30분경이었는데 이번도 똑같은 11시 30분경이어서 같은 시간에 이렇게 일어날 수 있는가라고 해서 더 오히려 연상감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저는 시간까지 같은 시간인지 몰랐는데 그러면 혹시 이 청년도 지난번처럼 종교랑 연결됐을 가능성, 이런 건 없을까요.

    ◆ 이영채> 글쎄요, 지금 일체 배경이 나오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서 배경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기시다 수상이고 또 자민당에 대한 어떤 불만은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배경은 추정이지만 아베 수상의 테러 형태가 너무 비슷하고 특히 젊은 층들이 정치에 대한 불만에 대한 뭔가의 이유는 있지 않을까? 이런 분석은 있습니다.

    ◇ 김현정> 너무 비슷한 상황이네요. 정말. 물론 이번에는 간신히 피했습니다. 지난번에는 못 피했고 이번에는 피한 게 다릅니다. 그런데 경호를 두고 현지에서는 어떻게 평가를 하나요.

    ◆ 이영채> 원래 아베 전 수상의 경호 실패 이후에 일본에서, 요인에 대한 경호에 대한 문제가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요인에 대한 경호는 각 지방경시청이, 지방경찰청이죠. 경찰청이 원래 안을 제출하고 지방경찰청이 그것을 결정했는데 아베 전 수상 이후에 주요 VIP들은 일본의 중앙경시청, 우리나라로는 경찰청이죠. 경시청이 모든 매뉴얼을 바꿨고 거기에서 검토를 하고 요인 배치까지 하고 훈련까지 했던 것이죠. 그 이후에 일어난 대형 가장 큰 선거가 지금 통일지방선거였던 것인데 여기에서 다시 큰 구멍이 보인 거죠. 아마 이것은 일본 경호 책임자들에게 또 다른 충격이고 이번 이런 경호 속에서 과연 오는 5월에 있는 G7 히로시마 대회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이러한 형태의 모방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상정했을 때 변경된 요인 보호 매뉴얼에 큰 문제가 있다라는 부분들은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요인들에 대한 정부의 중요한 인사들에 대한 이 경호가 왜 이렇게 허술한가, 사실은 우리나라 대통령도 시장도 다니고 청중들하고 시민들하고 가깝게 접촉하는 게 많거든요. 그래서 저런 일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예전 선거 유세 그때도 선거였네요. 하다가 커터칼에 테러 당하고 그런 일은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총리,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격인데, 향해서 이렇게 폭탄이 던져진다. 이거 참 놀라운 일인데 G7 회의 열리고 그럼 어떻게 하자, 어떤 이야기들 나오고 있습니까?

    ◆ 이영채> 실제 G7은 훨씬 더 경호가 엄격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외국 정상 경호가 제대로 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 일본이 하는 경호 체계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지 않는가라는 문제 제기가 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지금 이번에 범인을 먼저 누른 사람은 일본의 경찰들이 아니고 옆에 바로에 있던 어부가 범인을 먼저 잡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경호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어민 한 분이, 보이시죠. 여러분. 빨간 색깔 옷 입고 꽃무늬 조끼 입은 저 할아버지신가요? 저분은 저분 어떤 분인가요?

    ◆ 이영채> 그 지역에 있는 어부이시고 주변에서는 수산 조합 관련자이시고 그 지역에서는 많이 알려진 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일을 항상 먼저 거두는 경향이 있어서 부인의 인터뷰도 있었는데 아들과 부인도 그 자리에 참가했다. 그런데 아들과 부인은 먼저 도망갔는데 나중에 텔레비전을 보니까 자기 아버지가 범인을 잡고 있어서 놀랐다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정말 용감한 분이세요. 저 남성이 배낭 안에 다른 폭탄을 더 가지고 있었거든요. 라이터 또 켜고 있었답니다. 그거 붙여서 더 큰 일 벌어졌으면 어떡하나 저 정말 용감한 시민인데 일본에서 영웅이 됐더라고요. 저분이 아무튼 경호의 허술함이 걱정이 되고 또 하나 기시다 총리의 자작극 의혹이 이게 일본에 지금 퍼지고 있다던데 이건 무슨 얘기죠?

    ◆ 이영채> 그렇습니다. 너무 지금 이번 선거가 기시다 수상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이죠. 지난번 아베 수상, 전 수상의 사망 때도 결국 가장 선거에 큰 이익을 본 것은 기시다 수상이었죠. 당시 아베 전 수상이 선거에서 이겼더라면 아베 수상의 복귀도 가능했던 것인데 아베 전 수상은 사망하고 테러로 이후에 기시다가 그 모든 이익을 얻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도 지금 통일 지방선거 중인데 전반전에 자민당은 의석수가 오히려 줄었죠. 그리고 이번 후반전에 만약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으면 기시다 수상에게는 정치적 타격이 큰데 이 미묘한 시점에 이번 테러가 일어나서 혹시 이게 기시다 수상과는 관련이 없을지 모르지만 내부의 자작극으로 오히려 선거 여론을 불리한 경황을 바꾸려고 하는 자작극 아닌가라는 게 SNS에서는 많이 조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물론 전혀 근거 없는 얘기죠, 아직까지는?

    ◆ 이영채> 그렇죠. 그렇지만 몇 가지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고 누군가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하지 않았는가라는 이런 분석은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 김현정> SNS에, 일본 SNS 돌아다니는 거 보면 폭탄이 너무 어설펐다. 딱 50초 만에 피했다. 기시다 총리 지지율이 안 좋은 상태다, 이런 것들 때문에 자작극 의혹이 돌고 있다는 거 밝혀진 건 아닙니다. 돌고 있다는 거 말씀을 드리고요. 실제 사건 후에 지지율 어떻게 됐습니까? 이틀밖에 안 지나긴 했습니다만.

    ◆ 이영채> 선거 기간이어서 여론조사는 실제 금지되어 있고요. 오히려 지금 현재 통일 지방선거만 있는 게 아니고 지금은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5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민당에게는 야마구치현, 예전에 전 아베 수상의 선거구 한 곳만 유리하고 나머지는 다 박빙 또는 불리한 상태인 거죠. 그렇지만 지난번 테러로 기시다 수상 쪽으로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일본 상황 듣겠습니다. 이영채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영채>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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