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전명 '프라미스'…수단 교민 28명 구출 성공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교민이 도착해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 캡처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 벌 간 무력 분쟁으로 위험에 처했던 우리 국민 28명이 무사히 우리 군용기에 탑승해 위험지역을 벗어났습니다. 지난 10여 일간 수단 내 무력 충돌이 심각해지면서 각 나라가 자국민 철수 작전에 나선 가운데 우리 정부도 작전명 '프라미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겁니다. 교민들은 교전이 한창이던 그제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군용기가 기다리던 북동부 항구도시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경로를 바꿔가며 이동하다보니 850km 정도 거리를 지나는데 꼬박 24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이들은 공항에 대기 중이던 우리 군 수송기 허큘리스를 타고
어제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작전 과정에서 미국과 UAE, 사우디 등 우방국의 협조를 받았고, 현지에 체류하던 일본인 일부도 동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출된 28명 가운데 당장 귀국을 원하지 않는 두 명을 제외한교민 26명은 제다에서 대형 수송기를 타고 오늘 오후 4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합니다.
2. '日 무릎' 발언 논란 속 방미…성과? 청구서?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의 반려견 영상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5박 7일 간의 국빈 방미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방미 첫 성과로 넷플릭스에서 3조 3천 억원의 투지 유치를 이끌어냈습니다. 첫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 등을 만나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 3천억원 투자를 약속받았습니다. 넷플릭스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한 금액의 두 배에 달하는 액수로 윤 대통령은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성과만 있다면 좋을텐데 어제 갑작스레 날아든 청구서가 논란입니다. 중국의 반도체 부족분을 한국 업체들이 돕지 말라는 압박으로 쉽게 말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할 경우 미국편에 서 달라는 요구인데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의 대중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 자리를 한국기업이 대체하지 말라는 겁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내 판매 금지가 현실화하면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요. 외신 보도대로라면, 오히려 한국 반도체 산업이 떠안는 부담이 커지는 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뿐 아니라 판매 전략에도 관여하는데 대해서는 '지난친 시장 개입'이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지난해 10월 미국은 첨단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도입하며 한국 반도체 기업에 1년 유예를 줬는데, 오는 10월에 한국은 다시 유예를 받아야 합니다. 중국의 경우 한국 반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자, 중요 생산 기지인 만큼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기도 어려운 처지입니다. 한편, 어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주가는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각각 0.76%p, 2.13%p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3. 돌아온 송영길…"검찰 소환 응할 것"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에 체류했다. 인천공항=박종민 기자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어제 귀국했습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 전 대표는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했습니다. 관련 의혹이 확산해 당내에서 조기 귀국 목소리가 빗발치자 프랑스 파리에서 자진 탈당 입장을 밝힌 뒤 즉시 귀국길에 오른 겁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으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책임 있네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 관련 질문에는 "전혀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선제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검찰이 가진 증거와 녹취록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 자체 진상조사는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일각에선 불법 정치자금 발생 유인을 없애기 위해 대의원의 표 비중을 대폭 줄이고 당원 위주로 가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두고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키우려는 게 아니냐는 반발도 강해 지도부의 고심이 깊은 상태입니다.
한편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영향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3.1%p 하락한 45.7%로 나온 반면, 국민의힘은 0.6% p 상승하며 34.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광주·전라 지지율은 전주보다 10%p에 가깝게 떨어진 57.6%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무당층의 비율은 14.2%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윤, WP인터뷰 "100년 전 일로 일본 무릎꿇어야 한다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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