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경계경보가 내려지자 섬 내 진촌2리 대피소 문이 열려 있다. 연합뉴스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31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경계경보가 울리면서 주민들이 인근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백령도 일대에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먼저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백령도 일대에서는 20분가량 사이렌이 울렸고, 백령면사무소는 "경계경보와 관련해 주민들은 대피해 달라"고 전파했다.
경계경보를 들은 주민들 상당수는 백령도에 마련된 대피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령도 진촌2리 대피소로 대피한 주민들. 연합뉴스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는 실제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다. 다만 발사체가 낙하 예고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파악하고, 합참은 관련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오전 0시부터 다음달 11일 오전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발사는 이날 이뤄졌다. 북한이 위성이 탑재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한편 서울시도 이날 오전 6시 41분 북한 발사체와 관련된 경계경보가 담긴 재난문자를 발송했으나, 이는 오발령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