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배우 정우성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알려진 '사랑한다고 말해줘' 촬영 현장에 쓰레기들이 방치된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드라마 제작진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즉각 사과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랑한다고 말해줘 드라마 촬영장 수준'이라는 제목으로 제작진 행태를 비판하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촬영하러 왔으면 치우고 가야지, 누가 치우냐"고 촬영 현장 뒷정리 문제를 지적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공개한 사진을 보면 도로 옆 담벼락에 먹다 버린 플라스틱 컵과 음료 캔, 물병, 담배꽁초 등이 버려진 채 방치돼 있다.
또 드라마 촬영 시놉시스로 보이는 종이도 발견됐다. 해당 시놉시스에는 드라마 제목 '사랑한다고 말해줘'와 함께 '2023년 5월 31일 36회차', '상암 출발, 여의도 출발' 등 촬영 현장 주소와 시간까지 상세하게 적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드라마 제목 '먹었으면 치워줘'로 바꿔라", "아니 뻔히 욕먹을 텐데 안치우고 가나", "제대로 된 예의 있는 촬영팀을 본 적이 없다"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제작진은 1일 CBS노컷뉴스에 "지난 31일 촬영 중간에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시민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더욱 철저하게 주변 정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드라마 제작진의 '민폐 촬영'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4월 27일 고창 청보리 축제에서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팀이 길을 막고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는 관광객들을 막은 일이 벌어졌다. 이에 해당 드라마 제작사는 즉각 사과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달 14일에도 '이제, 곧 죽습니다' 스태프가 코엑스 조형물에서 사진 찍던 사람들을 막아서며 욕설했고, 드라마 제작진은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드라마 '마스크걸', '찌질의 역사', '우리는 오늘부터' 등이 이러한 민폐 논란에 휩싸여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