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새로운 선수들에게는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클린스만호의 6월 A매치는 변화의 폭이 크다. 중앙 수비를 책임졌던 김민재(SSC 나폴리)와 김영권(울산 현대)이 기초군사훈련, 부상으로 빠졌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역시 스포츠 탈장 수술로 인해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새 얼굴들을 대거 호출했다. 벨기에에서 활약 중인 홍현석(KAA 헨트), 독일 3부에서 뛰는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을 발탁했다. A매치 경력은 있지만, 김주성(FC서울), 원두재(김천 상무),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도 사실상 새 얼굴이나 다름 없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몇몇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다. 손흥민도 부상 회복 후 100% 몸 상태가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부상이 있다. 분명 변화가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 그러니까 김승규(알샤바브) 등의 리더십을 통해 지속성을 보여주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 얼굴들에게 6월 A매치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기회다.
클린스만 감독은 "변화는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라고 생각한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장점과 경기력을 증명했으면 한다.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원두재는 직접 K리그2 김천 경기를 보면서 확인했고, 박지수(포르티모넨스)도 포르투갈에 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안컵까지 7개월 반이 남았다. 지금부터 경쟁은 시작이다. 얼마나 많은 부상이 나올지, 변화가 생길지는 모른다.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경쟁해서 카타르에 가고 싶다는 열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물론 손흥민, 김민재 같은 대체 불가 선수도 있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기회를 잡고, 운동장에서 증명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위에 오른 U-20 대표팀, 그리고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갈 황선홍호 선수들도 주목했다.
당장의 목표인 아시안컵 우승을 넘어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내다보고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U-20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냈고, 9월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도 있다. 어린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대표팀에 와서 어떻게 활약할 수 있을지 보는 것도 우리 일"이라면서 "아마 명단은 계속 바뀔 것이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도 마찬가지다. 예선 명단과 최종 명단이 바뀔 수도 있다. 좋은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왔다. 앞으로 20세, 23세 대표팀도 지켜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