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제공대구 최초로 공설 동물 화장장 조성을 추진하던 달성군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사업을 포기했다.
1일 달성군에 따르면 군은 당초 현풍읍에 동물 화장장이 포함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계획하고 지난해 10월부터 '타당성 분석 및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했지만 테마파크 내에 동물 화장장을 조성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앞서 달성군은 지난 4월 연구용역을 통해 도출한 세 가지 구상안을 소개하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격한 항의로 인해 설명회가 중단됐다.
달성군은 이후 수 개월간 내부 검토를 한 끝에 동물 화장장은 배제하고 반려견 놀이 시설 등이 포함된 공원만 조성하기로 결론 지었다.
다만 군은 주민들이 화장장뿐 아니라 테마파크 자체에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구체적인 테마파크 조성 계획은 구상하지 않았다. 대신 향후 해당 부지를 테마파크가 아닌 아예 다른 사업에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달성군 관계자는 "주민들은 테마파크를 짓는다고 해놓고 나중에라도 설계를 수정해 화장장을 포함시키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럴 일은 없지만 주민 우려가 큰 만큼, 추후 테마파크 건립 여부 등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