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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허벅지 둔기 사망…'피해승락서' 쓰고 2주 동안 잠들면 서로 때려



전남

    [단독]허벅지 둔기 사망…'피해승락서' 쓰고 2주 동안 잠들면 서로 때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전남 여수 고속도로 졸음쉼터 허벅지 둔기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다툼을 벌인 30대 남성 간에 '피해승락확인서'가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여수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여수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SUV 차량 내 조수석에서 숨진채 발견된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둔기로 맞은 허벅지 상처에 의한 패혈증과 과다출혈이 사망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출동 당시 차량 운전석에서 나와 주차면에 누운 채 발견된 B씨는 허벅지 괴사로 중태에 빠진 뒤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2020년쯤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된 30대인 A씨와 B씨는 게임머니와 현금을 주고받다가 갈등을 빚은 뒤 한달 전부터 관련된 합의를 위해 만나 채무 관계 정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지난달 중순쯤 '피해승락확인서'를 작성했고 이때부터 2주 가량 잠이 들면 뺨이나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다가 급기야 상대방 허벅지를 돌멩이로 가격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불량자였던 이들은 다른 사람 명의로 중고차를 구한 뒤 순천과 여수 등 자택과 도심 일대를 오가며 폭행을 이어갔고, 결국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40분쯤 A씨가 여수시 소라면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SUV 조수석에 앉은 채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 간에 피해승락확인서라는 이름의 각서를 차량 안에서 발견했고 B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했지만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아직 체포하지 못했다"면서 "서로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가 있어도 효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사람 간 이뤄진 금전 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혹시 있을 지 모를 제3자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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