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와 관련,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이 대회 종료까지 현장에서 '총대'를 메게 됐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오전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잼버리와 관련해 "안전을 확보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김 장관은 세계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총리는 김 장관과의 통화에서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4만 3천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주문하는 한편, 매일 정례 브리핑을 열어 현장 상황과 조치 내역을 국민과 언론에 투명하게 알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할테니, 김 장관은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지난 25일 오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잼버리 준비 완료와 대회 운영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에 따라 김현숙 장관은 12일간 진행되는 잼버리 현장에서 매일 브리핑에 나서게 됐다.
한 총리는 또 국방부에도 △그늘막·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증설을 위한 공병대 지원 △응급 대처를 위한 군의관 파견 등을 지시했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델타구역 내 덩굴터널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전날 오후 8시 열린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은 온열질환자와 부상자 80여명이 속출하면서, 불꽃놀이 등 이벤트 취소와 함께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소방 당국은 조직위에 행사 중단을 요청했고, 조직위는 불꽃놀이 등 일부 이벤트를 취소한 채 개영식을 마무리했다.
이를 두고 SNS 등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방문을 고려해 대통령실 지시로 행사가 강행됐다'는 얘기도 돌고 있지만, 조직위측은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