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휴가에서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난동'과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정부에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이 무차별 흉기난동에 위협받고 있다. 정부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지난주 휴가를 다녀온 뒤 나온 첫 공식 회의 메시지다.
경찰이 살인 예고 등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범죄 분위기 제압 및 범행 대응을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 가운데 경찰특공대원이 6일 오전 서울 지하철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순찰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그는 "장갑차를 세우고 소총 든 무장경찰을 세워놓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세계적인 치안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지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대책을 넘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며 "특히 사회 환경 변화에 걸맞은 정교한 치안 대책을 수립하는 게 꼭 필요하다. 사건 발생 원인에도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서도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듯하다"며 "이미 폭염은 예상됐고 많은 분들이 문제를 지적했다. 문제가 예상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문제가 발생하니까 남탓을 한다"고 지적했다.
'2030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지만 폭염으로 인해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단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이어 "각국 대표단의 조기퇴소가 잇따르고 급기야 성범죄 의혹까지 생기는데 사건 축소에만 급급한 것 같다"며 "동계·하계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한민국이 어쩌다 후진적 모습으로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됐는지 모르겠다. 국격이 더 추락하지 않도록 정부가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회 운영을 책임질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조속하게 구성하고 남은 일주일이라도 잼버리를 잘 진행하길 바란다"며 "잼버리는 박근혜 정부를 비롯해 역대 정부가 추진한 국제적 행사다. 남 탓, 전임 정부 탓은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