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 동원 노역 피해자의 용기있는 투쟁과 함께하는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 광주전남지역 제안자 및 제안단체가 지난 7월 3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시민마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전남시도민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 제공지난 6월부터 윤석열 정부의 제3자 변제를 거부하며 '판결금' 수령을 거부해 온 일제 강제 동원 노역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한 '역사정의를 위한 시민모금액'이 5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 중 1차분 4억 원이 생존자 양금덕 할머니 등 2명과 고인 2명의 유족에 지급됐다.
60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일역사정의 평화행동(이하 평화행동)'은 본격적인 시민모금운동을 시작한 지 45일째인 13일 오후 현재 시민의 뜨거운 성원으로 역사 정의를 위한 시민 모금액은 7834건에 5억4188만6174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평화행동은 건수의 경우 단체나 노동조합, 모임 등 다수가 참여한 경우도 1건으로 처리되어, 실제 참여자는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평화행동은 모금 운동을 시작하면서 약속한 대로, 지난 12일 시민 모금 1차분 총 4억 원을 일제 강제 노역 생존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이춘식 할아버지, 고 박해옥 할머니 유족 4명에 각 2500만 원씩 1억 원 그리고 고 정창희 유족을 대표해 정 모 씨께 1억 원 등 모두 4억 원을 송금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평화행동은 14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245 4층에 있는 광주 NGO 지원센터 시민 마루에서 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광주광역시에 계신 생존 피해자 2명 이춘식 할아버지·양금덕 할머니 및 가족과 함께 시민 모금 전달식을 열고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고 격려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이번 모금액 전달은 목표액 10억원 중 1차분이며, 평화행동은 모금운동의 경우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평화행동은 "역사정의 시민모금을 시작한 지 불과 40여일 만에 목표액의 절반인 5억원을 넘긴 것은 가해자의 배상 책임을 면해주는 정부가 추진하는 제3자 변제에 대한 국민의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자, 윤석열 정부의 굴욕 외교에 대한 준엄한 심판의 결과"다고 강조했다.
평화행동은 "많은 국민의 관심과 높은 참여로 78주년 광복절 이전에 일제 강제 노역 생존 피해자 2명과 고인 2명의 유족에게 작은 용기와 위로를 전하게 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아울러 용기 있는 싸움을 하고 계신 피해자 및 유족과 함께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갈 것은 다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