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 방류 시설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일본이 내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합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만인데, 방류는 앞으로 30년 정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韓정부 "계획상 문제 없어"…이상 시 '중단 요청'
한국 정부는 "오염수 방류에 계획상의 과학적·기술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찬성 또는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습니다.
오염수 방류가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방류 중단 요청'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문제를 알 수 있을까요?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방류 과정 점검에 한국 전문가를 참여해달라고 한 요청은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국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IAEA 현장 사무소를 방문하고, IAEA는 오염수 방류 최신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유합니다.
긴급·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IAEA로부터 관련 정보를 가능한 빠르게 공유받을 수 있는 연락체계를 갖추기로 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일본 측과 핫라인 이중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자체 실시간 모니터링 결과를 1시간 단위로 홈페이지에 올리고, 한국어로 제공할 거라고 정부는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별도로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500~1600km 떨어진 일본 공해 8개 곳에서 조사합니다. 박성훈 해수부 차관은 "이렇게 되면 공해상의 방사능 수치 변화를 실질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풍년 예감' 꽃게철…인천 어시장 가보니
22일 인천 중구 인천연안부두 종합어시장 모습. 주영민 기자인천 연안부두어시장, 소래포구 어시장을 가보니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많았습니다. "꽃게 1㎏에 1만원!"이라고 상인들이 외치며, 손님들과 흥정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어제가 가을꽃게 금어기가 풀리는 첫날이었는데, 꽃게 수확량은 900세대(6톤 내외)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0%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도매가는 ㎏당 수꽃게 7천원대, 암꽃게 8천원대로 평년과 비교하면 가격은 그대로였는데요. 풍년 예감인 꽃게가 얼마나 팔릴지 걱정이라고 하네요.
中, 日대사 초치 …美언론, 한미일 관계 악화 주목
중국은 어제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홍콩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확대 조치를 즉시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중국은 이미 지난달부터 경고 차원에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선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해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 수입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입니다.
미국 언론은 한미일 관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상회의를 통해 한층 강화된 3국의 관계가 오염수 방류로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지만, 많은 한국인은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