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제공 웹툰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스튜디오나 에이전시 역할을 하는 콘텐츠제작사(CP) 등이 급증하고 있지만, 웹툰 창작자들은 투명한 수익 정산과 합리적인 수수료율 등을 이유로 네이버·카카오 등 웹툰 플랫폼과 직접 계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는 11일 서울 중구 정도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창작자가 바라보는 웹툰 플랫폼의 역할과 가치' 세미나에서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중복 응답) 전문 창작자의 66%가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 연재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창작자들의 59.2%는 플랫폼과 직접 연재 계약을 선호했고, 직계약 창작자들의 82.9%가 플랫폼과의 직접 계약 체결을 선호했다. 에이전시·프로덕션·스튜디오 등과의 연재 계약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8.3%, 스튜디오·프로덕션 근로 계약을 원한다는 경우는 8.9%에 그쳤다.
플랫폼 직접 계약 선호 이유로 전체 응답자의 64%가 웹툰 플랫폼이 제공하는 합리적인 수수료율을 꼽았다. 투명한 수익 정산(59%), 업계 내 평판 및 주변 사람들의 인정(46%), 플랫폼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36%) 등이 뒤를 이었다.
곽 교수는 "플랫폼과 직접 계약하는 이점으로는 수수료율과 수익 정산이 꼽혔지만 창작 활동을 도와주거나 글로벌 진출 등은 (상대적으로) 큰 의미는 없었다"고 말했다.
웹툰 플랫폼 선호도 조사에서 네이버웹툰과 네이버시리즈 등 네이버 계열 플랫폼(74.7%),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 등 카카오 계열 플랫폼(16.7%), 기타(5.8%), 레진코믹스(2.8%) 순으로 높았다. 특히 아마추어 창작자들의 네이버 계열 플랫폼 선호도는 84.2%로 높았다.
반면 네이버웹툰·카카오웹툰 모두 마케팅·홍보 활동, 아마추어 작가 지원, IP 활용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항목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한편 웹툰 창작자의 평균 연령은 31.8세로 월평균 소득은 540만원에 육박했다. 전업 작가는 전체의 40.4%에 그쳤지만 전문 창작자 가운데 전업 작가는 66.5%였다.
설문조사는 3년 이내 국내 웹툰 플랫폼에 한 편 이상의 작품을 연재한 웹툰 창작자 360명(아마추어 작가 202명, 전문 작가 158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경제포럼과 연세대 정보대학원 BK21이 공동개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