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스라엘의 유엔 민간인 시설 공격에 강한 분노감을 나타냈다.
구테흐스 총장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자에서 24시간도 안 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학교 두 곳이 공격받은 것에 깊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유엔 학교 등을 공격해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UNRWA은 유엔 학교 한곳이 공격받았다고 확인했었는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학교 두 곳이 공격받았다고 밝힌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 구역에서 안전한 곳을 찾으려다 많은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수십명이 숨지고 다쳤다"면서 "우리 구역이 침범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나는 다시한번 확실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쟁은 매일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충격적이고 용납될 수 없는 수의 민간인 희생자를 만들고 있다"면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인도주의 휴전을 재차 촉구한다"며 "우리는 카타르 정부가 이끄는 모든 중재 노력에도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유엔 학교 인근 공습에 슬퍼하는 소년. 연합뉴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이날 가자지구 내 학교 공습에 대해 "가자에서는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 이스라엘은 민간인이 어디 있든지 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별해야 할 절대적 필요성과 즉각적 인도주의적 휴전 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통화하면서 서안지구에서 발생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비판했다.
프랑스는 가자지구에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군함을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