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가 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시신을 매장되는 모습. NYT 캡처가자지구에서 나온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시신이 집단 매장되는 현장이 언론에 포착됐다.
뉴욕타임스는 가자지구 남부 지역인 칸 유니스의 벌판에 팔레스타인 시신 111구가 파란색 가방에 싸져 22일(현지시간) 매장되고 있던 현장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시신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본부라면서 급습했던 가자 북부 알시파 병원과 베이트 하눈(Beit Hanoun)에서 나온 것들이라고 한다.
당초 이스라엘군이 보관중이던 것들인데, 이번 주 초 팔레스타인측에 인계됐다고 한다.
이날 시신들이 매장된 칸 유니스는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으로 많은 북부 가자지구 사람들이 피란 온 지역이다.
따라서 이날 시신들을 매장한 사람들도 팔레스타인 사람들로 보인다.
시신들은 컨테이터 트럭에 실려 이 곳에 도착했다.
인부들은 불도저와 삽 등 건설장비를 이용해 시신 매장을 위해 길고 좁은 도랑을 판 뒤 시신들을 한 구씩 안치했다.
시신들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아 시신을 담은 가방에는 이름 대신 번호표가 붙어있었다.
따라서 유족들 없이 인부들과 몇 몇 기자들만 매장 현장을 지켜봤다고 한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인질 석방을 위한 일시 휴전을 하루 앞둔 23일까지도 자발리아 난민촌 등 가지지구 북부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자발리아 난민촌 병원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AFP에 이스라엘군이 난민촌 내 유엔 학교를 공습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93명이 다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