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전북지역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잇따라 AI 고병원성으로 확진판정되면서 추가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2곳이 추가돼 발생 농장이 모두 10곳으로 늘었으며 5곳에서 검사가 진행중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북 익산시 소재 산란계 농장 2곳에서 확인된 AI H5형 항원이 전날 고병원성으로 확진판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로 인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는 지난 3일 첫 발생이후 열흘만에 육용오리 2곳, 종오리 1곳, 육용종계 2곳, 산란계 5곳 등 모두 10곳의 농장에서 확인됐다.
가금농장에서 H5형 항원도 잇따라 검출되고 있어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전남 영암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정기검사 과정 중 AI H5형 항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농장에 대해서는 출입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인 방역조치가 진행됐으며 농업회사법인 다솔의 전국 오리 사육농장을 비롯해 관련 시설(도축장, 부화장 등)‧축산차량에 대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15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발령됐다.
앞서 전북 김제시 소재 산란계 농장 4곳에서도 AI H5형 항원이 검출돼 현재 검사가 진행중이다. 이로 인해 전날 밤 10시까지 내려졌던 전북지역 산란계 관련 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에 대한 이동중지 명령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24시간 연장 발령됐다.
중수본은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이 있는 철새도래지 등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계란 운반차량 농장 내 진입 금지, 외부인 농장 출입 통제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가금농장에 강조했다.
또한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AI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사료섭취 저하,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어도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