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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2천명 증원…'2025학년도 입시'에 지각변동[영상]

교육

    의대 정원 2천명 증원…'2025학년도 입시'에 지각변동[영상]

    핵심요약

    의대 정원 증원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생의 78.5%가 의대 합격권에 들어
    의대 노리는 n수생 및 중도탈락생 대폭 늘어날 듯
    지역인재전형 확대…비수도권 학생, 의대 입학에 크게 유리
    교육부, 이달에 '의대 정원 배정 기본계획' 수립
    '의대 정원 증원' 대학, 5월 말까지 '2025학년도 모집요강' 공개

    연합뉴스연합뉴스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천명(65.4%) 늘리기로 하면서 입시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여 있었다.
     
    19년만에 늘어난 의대 정원은 2024학년도 기준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서울대 자연계(이공계 포함) 정원(1775명)보다 많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5개 이공계 특수대 정원(1600명)보다도 많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시 최저 합격선은 수능 국어·수학·탐구 합산(300점) 백분위 기준으로 2023학년도 285.9점에서 2025학년도에는 281.4점으로 4.5점 하락할 것으로 6일 예측했다.
     
    지금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생의 45.4%(2200명)가 의대 합격권으로 분류되지만, 의대 2천명 증원으로 78.5%(3802명)가 의대 합격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의학계열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학생들이 진로를 한의대·치대·약대에서 의대로 변경할 경우, 한의대·치대·약대의 합격선이 하락하고 중도탈락학생이 늘어날 수 있다.

    종로학원 제공종로학원 제공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으로 인해, 의대 준비 수험생은 2024학년도 9532명에서 2025학년도에 1만5851명으로 6319명 늘어날 것으로 종로학원은 예상했다.
     
    2024학년도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 등을 합한 이른바 n수생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3%) 이후 28년만에 가장 높았는데, 2025학년도에는 n수생이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기 유웨이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쪽으로 빠지게 되면, 과학기술원이나 최상위권 대학들의 반도체 관련 학과 등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일정 비율 의무 선발'로 비수도권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기가 서울 등 수도권보다 매우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인재 전형은 의대 뿐만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비수도권 학생은 약대 등 진학에도 현재보다 매우 쉬워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의대와 약대, 치대, 한의대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에 따라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의 40%(강원·제주는 20%)를 해당 지역 출신 중에서 선발해야 한다. 지역인재전형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6개 권역(부울경·대구경북·강원·충청·호남·제주 권역) 중 대학이 속한 권역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대증원 규모를 발표하면서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40%에서 60%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전국에는 총 39개의 의대가 있는데, 이 중 서울권은 9개, 경인권 3개, 비수도권은 27개다.

    한편, 교육부는 의대 증원 규모가 발표된 만큼, 이달에 '의대 정원 배정 관련 기본 계획'을 수립한 뒤 대학의 신청을 받아서 4월 중순에 대학별 배정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의대 정원이 증원된 대학은 학칙을 변경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신청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 5월 말까지 '2025학년도 모집요강'을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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