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박종민 기자 조국혁신당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통화하며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두 사람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3일 고발했다.
혁신당 '순직 해병 사건 대통령의 외압 의혹과 수사개입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순직 해병 사건 대통령의 외압 의혹과 수사개입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수처에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로 작년 8월 2일 세 차례나 이종섭 장관과 장시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대통령이 직권을 남용하여 수사외압을 행사했다는 매우 강력한 직접 증거로 보이며, 공수처는 지금 당장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수사외압 사건이 임성근 게이트가 되어 가고 있다"며 "공수처는 올해 1월 임성근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장관이 임성근 사단장을 그토록 살뜰히 챙긴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임성근 사단장 휴대전화에 1차 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와 연결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임성근 게이트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처럼 누군가의 이름이 더 붙을 수도 있다"고도 강조했다. 해당 의혹을 권력형 스캔들 등에 흔히 쓰이는 명칭인 '게이트'로 규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