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떡볶이, 도시락 등 외식물가가 잇따라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아 외식물가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 2.7%보다 0.1%p 높았다.
이같이 외식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39개 외식품목 중 전체 평균상승률보다 오른 품목은 23종에 달했다. 물가가 내린 품목은 없었다.
떡볶이가 5.4%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도시락(5.3%), 김밥(5.2%), 비빔밥(5.2%), 칼국수(4.3%), 쌀국수(4.2%), 김치찌개백반(4.1%), 구내식당 식사비(4.0%) 순이었다.
일반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외식음식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업계의 제품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을 더 커질 전망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 4일부터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렸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6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앞서 지난달 맥도날드와 피자헛은 메뉴 가격을 각각 평균 2.8%와 3%씩 올린 바 있다.
이같이 외식물가 인상이 잇따르자 정부가 외식업계에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소재 패스트푸드점을 찾은 자리에서 "정부가 할당관세 확대 등을 통해 업계의 원가 부담 경감을 지원하는 만큼 기업도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물가 안정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설탕, 커피생두, 원당 등 26개 식품 원료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하반기에는 커피· 오렌지 농축액, 코코아 가공품 등 7종에 대해 할당관세를 새로 적용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외식업계의 식재료 구매지원 확대, 인력난 해소 등 제도개선을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등 외식업계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