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식료품 매장에서 직원 채용을 알리는 입간판이 서있다. 최철 기자미국의 5월 신규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7만2천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9만명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지난 1년간 평균 증가폭(23만2천명)도 넘어섰다.
이처럼 노동 시장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는 지표가 나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과열이 해소돼야한다고 강조하며 고용 관련 지표 추이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특히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5천명 증가에 그쳤고, 이는 1~3월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어서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기다 지난 4일 미 노동부가 "미국의 4월 구인 건수가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연준이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하지만 이날 5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후 미 채권시장 수익률은 급등했고,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46%로 내다봤다. 전날은 31%였다.
또한 7월 금리 동결 확률은 78%에서 91%로 상향됐다.